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39.기쁜 삶의 창조
헬렌 켈러는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3중의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설리번 선생의 도움으로 마음의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설리번 선생이 헬렌 켈러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선생님, 갈색이 어떤 색깔이에요?”
“헬렌의 머리 색깔과 같단다.”
“제 머리 색깔이 아름다운가요?”
“헬렌의 마음처럼 아름답고 곱단다.”
설리번 선생님은 상상력과 마음의 눈으로
주변의 세계를 따뜻하게 감지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를 통해서 헬렌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아름답게 느끼는 기쁨의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고백한 기쁨은 그녀의 유명한 자서전인 ‘마이 스토리’라는 책에
“나는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라는 구절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자서전의 절정을 이루는 부분을 보면 아주 감동적인 글이 있습니다.
“내가 사흘만 눈을 떠 볼 수 있다면,
첫째 날 나는 내 인생에 참된 사랑을 일깨워 준 고마운 사람들을 먼저 만나서
그들의 얼굴을 정말 오래오래 지켜보고 싶다.
그 다음은 천진 난만한 아기들을 보고 싶고
그리고 나에게 더없이 신실한 친구였던 개 라이오네스의 모습을 보고 싶다.
저녁 무렵에는 숲 속을 거닐고 싶다.
둘째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동트는 광경을 바라본 다음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다.
그 곳에서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싶고
위대한 미술 작품이나 조각품을 감상하고 싶다.
저녁에는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춤을 보고 싶다.
그리고 셋째 날에는 일찍 일어나 동트는 새벽의 여명을 한 번 더 지켜보련다.
그 다음에 거리로 나가 사람들이 걷는 모습,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행복한 사람들의 표정도 보고 싶고 또 고통스러운 아픔의 표정도 보고 싶다.
그 후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뉴욕 시내를 구경할 것이다.
가난한 슬럼가도 가보고 싶고 또한 아름다운 공원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셋째 날 저녁에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극장에 가서 희극을 관람하면서 한없이 웃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웃음과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셨으니
주의 앞에서 나로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니 -사도행전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