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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38.선택한 기쁨

Joyfule 2008. 9. 10. 08:47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38.선택한 기쁨       
    A. W. 타겟(A. W. Target)이라는 사람이 쓴 ‘창'이라는 단편 소설 가운데의 내용입니다.
    어느 작은 병실에 두 남자가 입원해 있었는데, 
    한 사람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환자이고 또 한 사람은 디스크 환자였습니다. 
    디스크 환자는 수술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했지만 
    폐암 환자는 하루에 한시간 정도는 자리에 일어나서 창 밖을 내다보곤 했습니다. 
    병세로 보자면 폐암말기 환자의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왜 그런지 늘 기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디스크 환자가 창 밖을 보고 있는 폐암 환자에게 
    도대체 밖에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지긋이 눈을 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에 보트와 백조가 한가로이 떠 있고 
    호숫가를 산책하는 여인들과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의 얼굴이 보이네요.”
     이 말을 듣고 있던 디스크 환자의 얼굴은 갑자기 분노로 일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폐암 환자의 얼굴에 늘 기쁨이 있는 까닭이 그의 침대가 창문 곁에 있기 때문이고, 
    자기는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빨리 폐암 환자가 죽어서 나가면 
    저 창가의 침대를 차지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폐암 환자가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신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스크 환자는 비상벨을 눌러서 의사를 부를까 하다가 
    침대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올 무렵 갑자기 옆 침대가 조용해졌고 
    고통받던 폐암 환자는 그의 기대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어 있는 자리에 병원의 허락을 받아 드디어 창문 곁 침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옮기자마자 그의 있는 힘을 다해서 침대를 붙들고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창 밖에는 회색의 콘크리트 담벼락뿐이었습니다. 
    그는 그제야 폐암 환자의 기쁨이 환경 때문에 생긴 기쁨이 아니라 
    그가 선택한 기쁨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쁨을 창조적인 상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향하여 하는 말이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 도다  -고린도후서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