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46.시한부 인생
제가 알고 지내는 집사님 한 분이
어느 날 몸이 이상하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받고 병실에 누워있는데 병실 밖에서 가족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렸답니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병명은 암이고 몇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집사님은 무척 놀랐지만 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 때부터 집사님은 자기의 삶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집사님은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용서를 구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의 전 재산을 털어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유서까지 써 놓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암을 선고한지
여섯 달이 지났는데도 집사님의 몸이 멀쩡한 것입니다.
너무나 이상해 다른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전 병원의 암 진단이 오진으로 밝혀졌습니다.
얼마나 황당합니까?
주변사람들은 그가 병원의 오진을 모르고 그 동안 모아놓은 재산을
거의 다 써버린 것에 대하여 아까워하며 집사님의 심정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오히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6개월 동안의 시한부 인생이 저의 삶 전체 중에서
가장 진지하고 보람있게 살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디모데후서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