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56.파인애플의 진짜 주인
정글지역에서 선교하시는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정글에서 사역하면서 인간적인 소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 소원은 다른 것이 아니라 파인애플을 실컷 먹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 형제들과 함께 파인애플 나무를 심었는데
시간이 흘러 파인애플을 먹을 때가 되어 가보니 열매가 하나도 없더랍니다.
왜냐하면 파인애플이 익자마자
바로 원주민 형제들이 따 가지고 갔기 때문이지요.
선교사님은 너무나 황당해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어찌하여 내가 필요해서 나무를 심었는데
말도 없이 열매를 모두 따 갈 수 있소?”
“선교사님, 당연히 우리가 심었으니깐 그 파인애플은 우리들의 소유입니다.
왜냐하면 정글의 법칙은 심은 사람이 주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선교사님은 “그렇다면 다시 나무를 심되, 심는 대가를 주겠소.
그러니 열매를 반반씩 나누어 가지기로 합시다”라고 말하며 확약을 했습니다.
그 후 추수 때가 되어 가보니 또 열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화가 난 선교사님은 원주민들에게
그들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간이병원의 문을 닫겠노라고 위협하기도 하고,
파인애플 주변에 개로 경비를 서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애간장이 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파인애플이 누구의 것이냐? 네 거냐? 내 거지.”
선교사님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욕심을 부리다가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망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또 다시 원주민 형제들이 열매를 모두 따갔지만
선교사님은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것입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원주민 형제들이 선교사님을 찾아와서 묻습니다.
“선교사님, 올해는 왜 우리에게 화를 내지 않으십니까?”
“여태 난 그 나무가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화가 났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진짜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더러 파인애플을 훔쳐 가는 원주민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훔쳐간 사람들의 아이가 병이 난다든지 하면
자기들끼리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것을 훔쳐서 아이가 아픈 것 같아.”
이렇게 하다보니 점점 그 정글에서는 도둑이 없어졌고,
선교사님도 자기가 심은 파인애플을 나누어 먹을뿐더러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