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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시는 경주마보다 빠르고 히말라야에 있는 강을 단번에 뛰어건널 수 있는 초능력의 사나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크리슈나는 학교에서 실시한 IQ검사 등에서 우연히 비범한 능력을 확인한 뒤 범죄자와 싸우는 크리시로 변신했다.
`인도판 슈퍼맨'으로 불리면서 지난달 개봉된 이 영화는 첫주에만 1천5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볼리우드(인도 영화계)의 흥행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슈퍼맨이 외계인이라면 크리시는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검은색 복장에 복면을 하고 있는 지구인이라는 점이 다르다.
또 슈퍼맨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악(惡)의 무리와 싸우는 반면, 크리시는 전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과학자와 맞붙는다.
아울러 볼리우드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크리시는 춤과 노래에도 아주 능하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급성장하는 경제력에 대한 자존심과 함께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영화 전문가인 미 샌프란시스코대의 뱀지 줄루리 교수(언론학)는 "크리시의 능력은 슈퍼맨과 달리 근육이 아니라 두뇌에서 나온다"면서 "이는 인도가 21세기에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인도인들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영웅이 조만간 개봉될 할리우드의 슈퍼맨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아주 기분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시는 현재 인도의 중산층과 세계 각국의 인도 교민 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에 수출돼 `슈퍼맨 리턴즈'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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