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귀향 (Volver, 2006)

Joyfule 2006. 10. 2. 01:33

 
    국가 : 스페인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 페넬로페 크루즈(라이문다), 카르멘 마우라(이렌느)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라이문다는 한없이 거칠고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녀는 기둥서방과 다름없는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둔 실질적 가장으로 모든 현실이 짐스럽기만 하지만, 뭐든지 해내는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그녀의 딸 파울라가 성추행 하려는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날 밤, 라이문다의 언니 쏠레에게도 비밀스런 사건이 시작된다. 열정적이고 거친 라이문다와는 다소 다른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쏠레는 고향인 라 만차에 다녀오는 길에 엄마의 유령을 만나게 된다 쏠레는 불법 미용실을 운영하며, 미용실 손님과 바람난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엄마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라이문다에게 숨긴 채, 미용실 손님들에게 엄마를 러시아 노숙자라고 소개한다 엄마는 미용실 손님들과 차츰 어울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쏠레의 현실에 적응해가지만, 정작 가장 만나고 싶었던 라이문다에게는 나타나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는데.. ★'돌아오는' 회귀의 움직임으로 가득한 이 영화는 감독 그 자신의 고향이면서 돈키호테의 공간이기도 한 마을 '라 만차'의 풍경을 통해 고향과 어머니의 이미지를 중첩시킨다 “최악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말고 이웃에게 손을 내밀 것”을 주문하는 영화는 희극과 비극, 유대와 모성애가 뒤엉킨 알모도바르의 세계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