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젖지 않는 마음 - 나희덕

Joyfule 2006. 3. 23. 13:45




      젖지 않는 마음 - 나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려두고 계신가요 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 신경림  (0) 2006.03.26
백치 슬픔 - 신달자  (0) 2006.03.23
수선화 ㅡ 워드워즈  (0) 2006.03.22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0) 2006.03.22
봄맞이 춤 - 구 상  (0)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