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번 비가悲歌 - 김춘수 눈을 가늘게 뜨고 어머니는 보고 있다. 과자를 보면 아이는 아이가 된다. 그러나 어머니의 눈에는 아지랑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물아물 끝내 단서를 잡지 못한다. 동구밖 어디서는 뜻밖에도 하늘 한 귀가 눈치보며 설금설금 길을 내고 있다. 누굴 오래오래 기다리고 있나보다. 벌써 죽도화가 샛노랗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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