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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에 무너진 수도자

Joyfule 2005. 6. 24. 10:50
    
    + 질투에 무너진 수도자 *
    한 경건한 수도자가 있었다. 
    사탄들은 회의를 열어 수도자를 타락시키기로 했다. 
    첫번째 방법으로 사탄은 수도자에게 커다란 금덩이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수도자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 
    두번째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내 눈앞에서 교태를 부리게 했다. 
    수도자는 마치 돌을 보듯 무표정했다.
    이번에는 좀더 강력한 무기를 동원했다. 
    수도자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심으며 속삭였다.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금욕생활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장 포기하라."
    그러나 수도자의 표정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결국 사탄의 우두머리가 나섰다.
    "그런 방법으로는 수도자를 유혹할 수 없다. 
    내가 최후의 방법을 동원하겠다."
    사탄의 우두머리는 수도자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당신의 경쟁자가 방금 종단의 총재로 피선됐다고 합니다."
    수도자는 이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경쟁에서 한없이 나약해진다는 것이다. 
    경쟁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성자다.
       - 아름다운 내일을 여는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