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권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초록은 동색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진리와 관련하여 도저히 같다고 할 수 없는 것을 같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타이틀을 앞세워서 진리에 관한 한 말도 안 되는 망발을 늘어놓는 것을 볼 때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대단히 불쾌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을 최종 권위로 여기며, 그 안에 담긴 진리들만을 받아들이고 행해야 하는 것이 거듭난 성도들의 보편적인 삶이다. 그런데도 교계가 급격하게 배교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 성경에도 없는 엉터리 지식들을 뭉뚱그려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함으로써 사람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이미 성경이 말씀 하시는 진리, 즉 “절대 진리”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면서도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자신의 엉터리 논리로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몇 년 전 “알라”라는 책을 쓴 미로슬라브 볼프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예일대학 교수다. 그런데 이 책을 한국에서 번역 출간한 출판사 IVP는 22일 오후 서울 구의동 은혜와 선물교회(담임 송용원 목사)에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고 하는데, 언론은 이 책과 저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는 크로아티아 출신 신학자로서 1990년대 동유럽 유고연방에서 ‘종교 간 갈등으로 인한 인종 청소’라는 참극을 경험했다... 美 9.11 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중요해진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의 대화에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볼프 교수가 쓴 ‘알라’는 기독교와 이슬람을 신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두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명 대학의 한 교수가 주장하기를 “하나님”과 “알라”는 같은 신인데 모슬렘은 기독교 신자들이 믿는 신을 다르게 이해하고 섬길 뿐 “알라”와 “하나님”은 “같은 신”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도 밝힌바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최종권위는 코란이 아니라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그런데 성경을 인정하지 않는 모슬렘들이 믿는 신이 그리스도인이 믿는 하나님과 같은 하나님이라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기독교인들을 이교도들로 규정하여 잔인하게 죽이고, 어떤 모슬렘이라도 성경책을 소지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처벌하는 그들이 같은 신을 섬긴다고 할 수 있는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좌담회 발제자로 나선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일부 한국 기독교인이 느끼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는 무지에 근거한 잘못된 행동의 결과”라며 “올바른 분별과 바른 판단력을 갖고 사안별로 정확히 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또한 어리석은 망발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이슬람에 대한 공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 오래고, 이슬람은 전 세계인의 공공의 적이 된지 오래다. 세상 사람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무지했을 때에야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갈수록 흉포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김 교수 말대로 “올바른 분별과 바른 판단력을 갖고 사안별로 정확히 따져”본 결과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강조 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는 무시한 채 사랑, 관용, 포용, 자비, 긍휼로 무장한 외눈박이들이 외치는 이와 같은 전형적인 주장은 모순의 극치일 뿐이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두 종교의 차이점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 발간 취지라며 볼프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하여 질문과 답을 하는 형태를 취했다. 좌담회 진행과정에서 볼프 교수는 “성경과 코란에 나오는 신 사이에 차이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초월적이고 선하며 자비로운 존재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사성이 발견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구약성서와 코란에 나오는 십계명 가운데 안식에 대한 규정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는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벌인 우문우답은 한마디로 속빈 강정에 불과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그의 책을 너무 과대평가한 나머지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이 늘어놓는 각설은 예수님 탄생 후 수백 년이 지난 후 마호메트라는 자가 구약의 율법을 표절하여 코란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마호메트는 구약의 율법을 끌어와 자신의 종교법전으로 삼아 우매한 자들을 종으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주장하는 많은 부분들이 성경과 일치하고 있을 뿐인데,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그들이 믿는 신인 “알라”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볼프 교수는 기독교의 삼위일체사상을 거론하면서 ‘기독교인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섬기는 신을 우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같은 논리로 삼위일체를 배격하는 이슬람의 신을 우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이 같은 신을 섬긴다면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복음의 본질은 존중과 사랑으로 겸손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상대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를 대접하며 선교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한다.
이것은 보나마나 그 알량한 “사랑” 타령에 불과한 답변이다. 그는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에 대해서 비교 언급했는데, 한 하나님이지만 신약과 구약 사이에 걸쳐있는 진리, 즉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시대에 따른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서 새롭게 드러난 그리스도인의 하나님에 대해서 나누어 해석할 수 있는 지식이 없음으로 그런 희한한 논리를 편 것이다. 더구나 “선교”가 무엇인지도 정의 할 수 없으면서 “복음의 본질은 존중과 사랑으로 겸손하게 접근하는 것” “상대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를 대접하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
성경적 선교는 죄인으로 태어나 죽어서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게 하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그 본질이 “존중과 사랑, 겸손”이 먼저가 아니다. 사도 바울을 필두로 한 성경 속 선교사들 모두는 “존중과 사랑, 겸손”을 먼저 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돌을 맞아야 했고, 도망 다녀야 했으며, 순교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볼프 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은 세상을 창조한 유일한 존재로, 자신을 향한 절대적인 신앙을 강요하지만 의롭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베푼다.”고 했는데 기독교 신학자인 그는 이 사실을 바탕에 두고 이슬람을 해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슬렘이 믿는 신 “알라”는 이 세상 어떤 것도 창조하지 않았고, 그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신 일 뿐인데 기독교 학자라는 자가 그들의 말을 대변하는 것인가?
더구나 이 세상은 사랑타령만 늘어놓기는 대단히 복잡한 상황을 띠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기까지 사랑하셨던 그 당시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그분을 통한 구속사역을 이루신 이후로 그분이 사랑을 하시는 대상과 진노의 대상에 따른 가치판단은 달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사랑의 종류도 한 가지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시기도 마찬가지다. 사랑할 때가 있고 사랑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러한 관점은 “사랑”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목적에는 때가 있으니...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전쟁의 때와 평화의 때라』(전 3:1~8).
이처럼 이상한 토론회나 열어 비성경적인 주장을 늘어놓는 자들 중에는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로마 카톨릭과 기독교가 같은 부류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이슬람 세력과 로마 카톨리은 철천지원수지간이다. 그런데도 이슬람이 믿는 카바신전에 있는 “검은 돌”과 카톨릭이 믿는 “하늘여왕인 마리아”가 기독교인이 믿는 천하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같은 신이라는 주장은 결코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그러나 누구든지 무지하다면 무지하게 내버려 두라』(고전 14:38).
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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