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항복하라
< 깜짝 믿음을 보여주라 >
목양 관계는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 중 하나다. 관계가 가까울 때 생기는 상처는 더 크게 느껴지기에 가까울수록 더 위로와 격려와 이해가 필요하다. 가족과 교우로부터 위로를 받겠다고만 하지 말고 위로를 주라. 기도해 달라고만 하지 말고 소리 없이 기도해 주라. 시련 중에도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사람보다 소리 없이 남을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훨씬 더 하나님을 감동시킨다. ‘하나님의 감동’은 곧 ‘기도 응답’이다.
어느 날 시험에 든 성도가 전화로 “목사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뵐 수 있나요?”라고 하면 보통 교회를 떠난다는 얘기를 하러 올 때가 많다. 그러면 떨리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후 결심한다. “하나님! 믿음으로 잘 대처하게 하소서.” 그렇게 떠난다는 얘기를 할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헌금하러 온 것이었다면 그때 목회자가 어떤 기분이 되겠는가? 평안과 기쁨이 넘치면서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 것이다.
목회자로부터 받은 시험이 불의나 잘못이 아닌 생각 차이로 생긴 시험이라면 교회를 떠날 생각부터 하지 말고 깜짝 선물을 줄 생각부터 하라. 그리고 목회자에게 조용히 따로 만나자고 한 후 목회자가 불안해하며 나오면 “목사님! 이제 교회를 떠날게요.”라는 소리를 들을 줄 알았던 목회자에게 “목사님! 이것을 교회를 위해 써 주세요.”라고 깜짝 헌금을 해보라. 그 깜짝 선물이 상대는 물론 자신에게도 최상의 기쁨과 평안과 치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길이 다 막히고 희망이 안 보이는 성도를 보면 옆 사람들도 불안해서 지켜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저가 언제 폭발해서 시험에 드는 행동을 할까?’ 그렇게 큰 시험에 들 줄 알았는데 변함없이 충성하고 감사하고 최후의 남은 돈으로 헌금까지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시험에 들 때’를 ‘선물을 줄 때’로 만들면 불안하게 지켜보던 옆 사람도 크게 감동하고 하나님도 크게 감동하실 것이다. 그 깜짝 믿음이 깜짝 선물로 변해 찾아올 것이다.
< 하나님 앞에서 항복하라 >
살아 계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만나면 깜짝 놀랄만한 믿음이 생긴다. 그때 삶과 가치관이 새로워지고 소망도 넘치게 된다. 하나님 안에서는 절망이 없고 얼마든지 극적인 인생 반전의 역사가 가능하다. 그처럼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지려면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알 때는 지식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knowing about God)’보다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knowing God)’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권세와 능력으로 다스리시고 세계를 견고하게 붙들어주시는 분이다(1절). 그 사실을 진정으로 믿을 때 반드시 나타나게 되는 것이 바로 겸손한 모습이다. 왜 사람에게 겸손한 모습이 없는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인정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살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교만을 멀리하라. 특히 영적 교만을 멀리하라. 자신이 기도를 많이 하고 영성이 깊다는 생각은 조만간 자신도 무너뜨리고 공동체도 무너뜨리는 시한폭탄과 같다.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지 말라.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선한 것은 성한 것이 아닐 때가 많다. 내가 낫다는 생각을 나를 낮추리라는 결심으로 변환시키라. 스스로 높아지는 마음은 사탄이 제일 좋아하고 스스로 낮아지는 마음은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신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환경 상태보다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마음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은혜도 넘치게 부어지고 계속 쓰임 받는다. 하나님 안에서 자기를 격려하며 존중하되 교만한 자아는 힘써 버리라. 교만했던 자아를 포기하고 하나님 앞에서 항복하라. 그때가 은혜와 축복의 문이 열릴 때다. 하나님 안에서 포기하는 것은 다 빼앗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얻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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