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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Joyfule 2023. 12. 30. 19:31

 

 

    홍해 - 출14:29.

 

홍해 도하 사건은 성서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 속의 한 민족으로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드라마의 첫부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홍해의 기적을 통하여 특별히 선민들에게 은총을 베푸신다는 것을 나타내셨으며, 자신만이 참신이심을 계시하였다. 이 홍해 사건은 신구약을 통하여 가장 통쾌한 자연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렇기에 많은 학자들은 홍해 사건의 진위 여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홍해 사건을 증명해 줄 만한 사적 자료나 지질학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에 그러한 기적이 지금도 지구촌의 여기 저기에서 조수와 간만의 차 혹은 타행성과의 인력 관계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사건의 진위를 가늠케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합리적 추구에 앞서서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요 주관자시므로 그러한 기적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여정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문제는 '홍해 도하 사건'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바다가 갈라져 마른 땅이 되었고(출14:23) 바닷물은 좌우에 벽처럼 서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합리주의적 해석을 시도함으로 성경의 기적을 부인하는 입장을 취한다. 더욱이 홍해 도하 사건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여러 학자들의 견해와 성경의 증거를 통해 홍해 도하 사건의 사실성을 밝히고자 한다.

 

 1. 홍해의 명칭들과 유래

 

 1) 홍해의 명칭들

 개역성경에 '홍해'(紅海)라고 번역된 바다의 다른 이름들이 있다. 먼저 '홍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에 대한 문자번역으로 #ws !y(얌 숩, Yam Suph), 즉 '갈대 바다'(출10:19; 출15:22)이다. 그리고 사11:15에서는 !yrxm !y @wcl(르손 얌 미츠라임), 즉 '애굽 해역'이라고 불리웠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이름은 정관사가 붙은 'The Sea'(그 바다, !yj, 하얌)이다. 성경에서는 '바다'라고 번역되었는데 이는 홍해를 가리키는 것이다(출14:2;출16:20;출15:4,10).

 

 2) 홍해의 유래

 홍해는 지각운동 제3l에 형성된 대지구대(大地溝帶)의 일부이다. 홍해로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 기원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학설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전적인 학자들의 견해는 홍해가 소아시아 안에 있는 이오니아의 도시국가들 중의 한 곳인 에리트레(Erythrae)를 통치하던 에리트라스(Erythras)왕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근거로는 희랍어로 홍해가 Eruqrav qavlassa(에뤼드라 달라사)라고 불리는 점을 제시한다. 둘째, 다른 학자들은 '홍해'라는 이름은 홍해의 바닷가와 바다 속에 덮여 있는 붉은 산호의 색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셋째, 다른 학자들은 홍해의 해변과 가까이 접해 있는 아라비아 산맥과 에돔의 산들의 색깔이 수면에 반사되어 붉게 보이는 것과 저녁 황혼 무렵 태양이 비칠 때 바다 빛깔이 붉어지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 홍해의 위치

 

 고대에 '홍해'로 불리던 바다는 홍해(혹은 에뤼드라해)와 인도양 그리고 페르시아 만까지 포함된 넓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요즘의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의 경계선이 되고 있는 북위 20° 40'에 위치하고 있는 아덴(Aden) 만 해협(밥 엘 만데브, Bab el-Mandeb 해협)에서 북위 30°까지 펼쳐진 수에즈 만의 상부까지를 가리킨다. 홍해는 라스 모하메드(Ras Mohammed)지역에서 두 갈래도 나뉘어져 V자 형태를 이루게 된다. 전체 길이는 약 1,920㎞이고 넓이는 208㎞-400㎞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평균 수심은 491m이고 최고 수심은 2,112m에 달하는 깊은 바다이다.

 

 3. 홍해 횡단 경로에 대한 학설

 

 1) 남방 경로

 비터 호수의 남쪽을 건넜다는 견해이다. 이 학설은 이스라엘의 첫 출발지인 라암셋(Rameses)을 현재의 구카이로(Old Cairo)인 칸티르(Qantir)로 본다. 그래서 숙곳을 거쳐 광야의 끝부분인 에담(Etham)에 이르렀으나 블레셋의 변방 요새와 부딪히게 되자 남쪽으로 돌이켜서 비터 호수의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비하히롯(Pihahiroth)은 비터 호수의 남쪽에 있다고 본다. 켈러(W. Keller)는 숙곳을 현재의 텔 엘 마스쿠테(Tel el-Mashkuteh)라고 보는데 이곳은 비터호의 북서쪽에 있다. 따라서 에담과 숙곳에서 돌이켜 내려오는 성경의 기사(출13:20;출14:2)와도 잘 조화가 된다. 따라서 기적은 비터 호수 남단에서 발생했다고 본다.

 

 2) 중앙 경로

 이 학설은 고고학적으로 라암셋을 타니스(Tanis)로 본다. 이스라엘은 숙곳을 거쳐 남쪽으로 가서 팀사 호수 부근에 있는 투밀라트 와디(Tumilat Wadi)를 건너 에담 광야로 탈출하려 했으나 그 길이 막히자 북동쪽으로 돌이켜 비하히롯 앞에 장막을 쳤다. 페니키아 문서에 따르면 바알스본 신전이 텔 데프네(Tel Defneh)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멘잘레(Menzaleh) 호수의 남서쪽에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홍해 도하는 팀사 호수 남단의 멘잘레 호수의 남쪽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3) 북방 경로

 이 학설은 숙곳을 모함메디예(Mohammediyeh)로 보고, 믹돌은 텔엘 헤르(Tel-el-Her)로 본다. 그리고 바알스본은 시르보이스 호수 해변의 야산 기슭에 있던 제우스 카시오스(Zeus Kasios, 바알스본의 희랍어 명칭) 신전으로 본다. 그리고 이 호수 주변에 넓은 갈대 지역이 있는 것도 좋은 근거로 제시된다. 이에 의하면 먼저 남쪽인 에담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돌이켜 북쪽으로 진행한 것이 된다. 이때 이스라엘이 진행했다가 다시 돌이켜 북쪽으로 진행한 것이 된다. 이때 이스라엘이 진행한 탈출로는 모래 계곡이었으며, 애굽의 추격을 벗어난 후, 모래 통로로 따라오는 애굽 군대를, 하나님이 바람으로 모래벽이 무너지게 하여 죽게 하시고, 그 여파로 바닷물이 쏟아져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사이몬 젠킨스(Simon Jenkins)가 조금 견해는 다르지만 북방 경로를 따르고 있다.

 

 4) 기타 견해

 자유주의 학자들과 보수주의 계열의 톰프슨(Thompson)은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것이 아니라 홍해 해안의 갈대숲을 교묘하게 건너가서 가나안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이 견해는 매우 합리적이긴 하지만 성경과 배치되고, 애굽 군대의 전멸을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들은 '얌 숩'(Yam Suph)을 '갈대 바다'로만 해석하는 것이다.

 

 홍해 도하 기적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그러나 홍해 자체에 대한 성경의 언급은 단 두 곳뿐이다. 첫째는 홍해 기적이고, 둘째는 유대인들이 아카바 만의 에시온 게벨 엘랏(Ezion-geber-띰소) 항구를 통제하며 솔로몬이 히람(Hiram)과 무역선을 운항한 사건이다(왕상9:26,27;왕상10:11,12) 현재로서는 홍해 부근의 고고학적 발견이 적어 만족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수측 학자들은 위치는 다를지라도 기적적인 홍해 도하를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고고학 발굴이 준행되어 성경의 역사가 진실임을 밝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1. 얌 숩(Yom Suph, #ws !y)에 대한 견해


 대부분의 자유주의 학자들은 '숩'을 갈대(reeds) 혹은 골풀(rushes)로만 해석한다. 그러므로 홍해는 깊은 바다가 아니라 갈대숲이나 갈대가 있는 얕은 늪지대이며, 애굽의 병거는 늪에 바퀴가 빠져 달릴 수 없었으므로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 견해는 애굽군의 전멸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위와는 달리 '숩'의 뜻을 '갈대'가 아닌 '해초'로 보는 견해가 있다. 히브리어 사전에 보면 'Suph'은 '해초'를 먼저 언급하고 있다(Benjamin David-son의 한국어판 사전, pp. 301 이하 참조). 그러므로 l는 말라버린 바다 속의 땅 위에 붙어 있는 해초들의 바다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 홍해라고 불리는 곳은 수에즈 만과 아카바 만 모두를 지칭한다. 그리고 이곳은 모두 수심이 평균 491msk 되는 깊은 바다임을 볼 때에 바다 속을 건넌 것이 더욱 확실시된다.


 2. 홍해 도하에 관한 어원적 고찰


 1)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14:21) : 여기서 '마른 땅'으로 번역된 hbrh(하라바)는 사막처럼 건조한 땅을 의미한다. 이는 출14:22의 '바다 가운데 육지'의 '육지'에 해당하는 (hvby) (야바솨)로 '완전히 마른 땅'으로 나타나는 것과 출14:28에 애굽의 병거가 달릴 정도로 마른 땅임을 볼 때 단순한 늪지대가 갈대숲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되니(출14:22) : '벽'으로 번역된 hmwh(호마)는 '담' 혹은 '둑'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보호와 방어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은 홍해 도하를 자연적인 힘에 의해 바닷물이 갈라져서 중간에 길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반박한다. 달의 인력에 의해 나타나는 이 현상은 실제로 홍해에 속하는 멘잘레 호수와 에리에(Erie) 호수의 물이 동풍에 의해 12-13㎞ 정도 밀려난 적이 있다고 프리(J. P. Free)는 보고한다. 그러나 이 현상은 결코 물을 벽처럼 세우지는 못한다. 따라서 홍해 도하는 반드시 기적이 개입되어야 한다. 레온 우드(L. Wood)는 이때 바다 가운데의 길이, 약 200만 이상의 군중과 짐승들이 무사히 건너려면 약 1.6㎞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3. 홍해 주변의 위치에 대한 고찰


 1) 라암셋(Rameses) : 출1:1에 의하면 비돔(Pithom)과 같이 나오는 이 성은 출애굽의 시발점이다. 라암셋의 현재 위치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첫째, 라암셋을 타니스(Tanis), 즉 아바리스(Avaris)나 그 주변으로 보는 견해로 라이트(G.E.Wright), 휘네간(J. Finegan) 등의 학자들이 주장한다(중앙 경로). 두번째 견해로는 타니스에서 남쪽으로 약 30㎞지점에 있는 퀸티르(Quintir)를 라암셋으로 본다. 이는 헤이즈(W.C. Hayes) 등이 주장한다(남방 경로).

 2) 숙곳(Succoth) : 남방 경로는 라암셋(Tanis)에서 남동쪽으로 약 51㎞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현재의 텔 엘 마스쿠테(Tell el-Maskhute)로 본다(W. Keller). 그리고 북방 경로는 모함메디예(Mohammedyeh)로부터 시작한다.

 3) 에담(Etham) : 출13:20과 민33:6-8에 의하면 광야의 끝 또는 광야 자체로 불렸으며, 홍해를 가로질러 애굽과 아라비아 광야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 정확한 위치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카일과 델리취(Keil and Delitcsch) 주석에는 애굽의 끝이며 아라비아 사막의 출발점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4) 바알스본(Baal-Zehon) : 가나안 우상의 이름인데 희랍어로는 제우스 카시오스(Zeus Kasios)라고 한다. 이곳은 북방 경로를 주장하는 자들에 의해서 시르보니스 호수의 좌측 해변기슭의 타파네스(Tahpanhnes)에 신전이 있었다고 주장되며, 그곳을 바알스본으로 본다. 그리고 중앙 경로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페니키아 문서에 의해 현재의 멘잘레(Menzaleh) 호수의 남서쪽에 위치한 텔 데프네(Tel Defneh)라고 주장한다.


 4. '얌 숩'을 홍해로 보는 데 대한 이견


 1) 숩을 갈대로만 해석하는 견해. 이 견해의 학자들은 홍해를 갈대가 있는 바닷가로 본다. 따라서 현재의 홍해에는 갈대가 없고 단지 수에즈 만 북쪽의 늪지대에서만 발견되므로 'Yam Suph'이나 'The Sea'라는 표현이 애굽군이 빠져 죽은 홍해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반론은 '얌 숩'에 대한 견해(자료해설 1.)를 참고하라. 

 2) '얌 숩'과 희랍어의 홍해(Erythra Thalassa)는 동일한 곳이 아닌데, 칠십인역(LXX)의 역자들이 두 곳을 같은 장소로 보고 있기에 문제가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출14:2,16,29의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과 출15:4,22, 민21:4등에서 회고하는 사건이 동일하다. 따라서 출14;2,16,29의 용어는 !yj(하얌-그 바다)이고 나머지는 #ys !y(얌 숩-홍해)이다. 이는 결국 '얌 숩'과 '그 바다'라는 홍해가 동일함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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