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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당시 갑작스런 복통으로 살 수 있었던 이희돈 장로님의 간증

Joyfule 2018. 9. 14. 01:46




9.11테러 당시 갑작스런 복통으로 살 수 있었던 이희돈 장로님의 간증


 

 

■  이희돈 장로 주요약력  ■  

현재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수석 부총재, 세계 이사회 부의장

1998년 WTCA 사상 최연소 세계 이사로 선출
1998년 세계무역센터 대학교 (WTC University)의 창립 주도, WTC Business Tourism 관할
2002년 10월 역대 최연소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
2004년 10월 스위스 총회에서 재신임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중남미 지역 경제학으로 국가 박사 학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등 연구원 과정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수, 옥스퍼드 대학교의 초빙교수
미국 최대 인명사전 (Marquis' Who's Who) 에 미국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로 등재


 

<하나님의 섭리의 손은, 가끔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함으로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신다>

 

1년에 한 번 있는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이사회가, 911사태가 일어난 그 날 아침,

뉴욕 WTC빌딩 꼭대기 층에서 조찬 모임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이희돈 박사는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일이 있기 며칠 전 금요일 밤, 허드슨 강 주변에서 파티가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그 쌍둥이 빌딩을 바라보았다.

빌딩은 여러 가지 조명 시설을 설치해서, 밤에 바라보는 야경도 너무 아름다웠다.

‘아 이렇게 높은 빌딩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속으로 생각했다.

 

▲하나님의 징조

드디어 9월11일 새벽, 나는 오늘 열릴 이사회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그런데 9월10일 월요일 밤에 자는데, 갑자기 내 아내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자다가 몸을 파르르 떨면서 불안해했다.

“왜 그래, 여보?”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한편으로 아내는, 그날 특별히 커피를 두 잔 마신 것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래도 아내는 밤새 계속 몸을 떨며 불안해했다. 나는 아내를 안마해주면서, 또한 같이 기도했다.

(깨어있는 분들은, 주님이 주시는 징조를 알아차리고, 범사에 긴장하며 기도로 대비합니다.)

 

▲딸기 쥬스 섭리

9월11일 아침은 날씨가 매우 쾌청했다. 나는 공항 로비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려했는데,

커피숍이 평소보다 세 배로 붐볐다. 수 십 분 기다려도 내 차례가 안 올 것 같았다. 그런데 인근 가게에도 ‘커피’라고

써 붙여 놓았는데, 거기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게 웬일!’ 나는 재빨리 그 가게로 들어갔다. “커피 주세요!”

그런데 여직원이 주저만 하고 있었다. 영어도 서툰 멕시칸인데, 그나마 오늘이 첫 출근이라는데,

아직 커피를 어떻게 제조하는지 조차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른 아침인지라,

매니저도 아직 출근하지 않아서 그냥 가게만 지키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집에 손님이 아무도 없고,

다른 커피샵에 손님이 가득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즉시 자리를 뜨려다가, 그래도 내가 첫 손님인데..,

(나도 옛날에 양말장사 해 봤는데, 첫 손님이 안 사고 떠나면 기분 되게 안 좋다. 그래서 뭐라도 팔아주고 싶었다.)

“지금 되는 게 뭐죠?” “딸기 쥬스요!” 나는 잘게 갈아진 얼음이 가득 담긴, 딸기 쥬스 컵을 받아들었다.

커피가 아니라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몇 모금만 마시고는, 나머지를 버리고 비행기를 탔다.

지금 생각해보니, 배탈이 비행기 안에서만 났더라도, 나는 그날 죽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는... 조용했다.

 

▲복통과 설사로 인해 지체되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에, 비행기 창밖으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비행기 창문에 내 손을 딱 대고, 세계무역센터를 위해 안수기도를 했다.

‘World Trade Center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세계선교의 주역이 될 지어다!’

아마 비행기타고 가면서, 세계무역센터를 위해 안수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맨허튼은 그날따라 너무 아름다웠다. 쾌청한 날씨를 보니,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잘 도와주실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비행기에서 내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갑자기 복통이 찾아왔다. 거의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극심했다.

‘차라리 비행기 안에서 배가 아팠더라면, 기내 화장실에서 해결했을 터인데...’

 

내가 10년 동안 그 공항을 이용했는데, 구내 화장실을 간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아침에 빨리 공항을 빠져나오지 않으면, 출근길 교통이 꽉 막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급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서 약 20분이나 앉아 있은 것 같았다.

그 동안 제 혼자 얼마나 하나님께 짜증을 내고, 화를 냈는지... ‘주님, 제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하필 이 때에,

하필 이 중요한 날에! 오늘 제일 중요한 날인데, 제게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나는 내 배에다 제 손을 대고 안수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할 수 없었다. 오늘은 늦었다.

맨허튼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서 시계를 보니, 105층 꼭대기 층 라운지에서 이사들이 이미 조찬을 들고 있을 시각이었다.

 

▲포기

그날 아침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여러분은 상상도 못하실 것이다.

전 세계 무역센터 대표이사들이 다 왔는데, 내가 늦다니... 말이 되겠는가! 나는 진땀이 흘렀다.

‘하나님, 알아서 하십시오!’ 나는 포기했다. 이제 ‘내가 늦는다’고 연락을 취해야 할 판이었다.

내 스텝들은 이미 무역센터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어차피 오늘 늦었으니까,

오늘 나는 모임에 참석 못 하니까, 여러분들도 거기 있을 필요 없으니까, 그냥 철수해라!

그래서 스텝 두 명이 먼저 빠져나왔다.(그들은 살았다.) 나머지 한 명 스텝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 집으로 전화해서, 아내에게 출근했는지 물어보고 ‘오늘 아침 계획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을 주었다.

(그도 결국 아내로부터 연락을 받고 빠져나와 살았다.) 그래서 내 스텝 세 사람은 모두 다 살았다.

만약 내가 연락을 안 했더라면, 그들은 그 날 아침에 다 죽었을 것이다.

 

▲첫 번째 충돌

나는 계속 무역센터에 전화를 걸면서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수석 부총재가 제 전화를 받았다.

“Fire, I gotta go! 불이 나서 나가봐야 해” (그는 대피해서 살았다)

이때는 비행기 한 대가 첫 번 빌딩을 막 치고 들어간 시점이었다. 아직 겉으로는, 내가 보는 방향에서는,

빌딩에 뚜렷한 외적인 변화가 없었다. 나는 아무 일이 없는 줄 알고, (이전에도 소방훈련이 몇 차례 있었다.)

무역센터를 향해 계속 차를 타고 들어갔다. 나는 그 때 77층 사무실을 쓰고 있었고, 조찬 후에 가질 이사회 회의장은 84층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첫 번째 비행기가 정확하게 84층을 치고 들어갔다고 한다.

만약에 내가 공항 화장실에 들어가서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그 시각에, 그 방에서, 나는 정확하게 죽었을 것이다.

 

▲두 번째 충돌

차량 라디오에서도 아무 긴급방송도 없었다. 비행기 테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서,

이왕 회의는 늦었고, 무역센터 '호텔' 건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윙” 하는 굉음 소리가 났다.

두 번째 비행기가 바로 내 머리 위로 지나가고 있었다. 비행기 밑바닥에 써진 글씨가, 내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낮게 날고 있었다. 그리고 즉시 비행기가 빌딩과 충돌했다. 나는 건물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나도 이제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여보, bye!”(이것이 순간적으로 내 입에서 튀어나온 두 마디였다. ‘여보, 안녕!’)

나는 비행기가 빌딩과 충돌하면, 동체와 파편이 부서져서 그 아래로(내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릴 줄 알았다.

(그래서 죽는 줄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역센터는 설계상, 비행기나 물체가 부딪히면,

그것을 보담아 안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행기가 튕겨 나오지 않았다.

 

▲대피

나는 즉시로 뒤로 돌이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를 집어탔다. 그 장면을 목격한 운전기사도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

나는 급한 김에 발길질을 하며 말했다. “밟아요, 밟아!” 차는 얼마나 급한 지, 곁에 있던 멜세데스 벤츠 등 고급차들을 5대나

치면서 나갔다. 마침 찻길이 텅 비어있었다. 첫 번째 빌딩이 부딪힌 후, 소방차들이 출동해서, 길부터 막아놓고 있은 덕분이었다.

마침 천우신조인지, 도로 중앙분리대도 10미터만 열려있었다. 그 중앙분리대를 통해서 반대편 진입 차선으로 달려서 (강 아래)

터널로 들어갔다.

 

▲터널 안에서

나는 순간,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차들에게 이 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 창문을 열고서,

‘Emergency! Emergency!,(비상사태 입니다!)를 외쳤다. 사람들은 간혹 나를 쳐다보는 표정이,

‘웬 미친 사람인가!’ 하는 표정들이었다.

이런 것을 회상해 볼 때, 복음도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은, 큰 사고가 일어난 바로 코앞에서,

단지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었다. (해저 터널은 U자로 완만하게 굽어있어서 터널 바깥이

보이지 않는다) 터널 바깥 10여 미터 앞에는, 지금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지 자기 눈에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은 평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들이 어제까지 평안한 뉴욕에 살아왔다고, 지금도 평안하다고 믿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Emergency!”를 소리치며, 차를 뒤로 돌리라고 말해도, 아무도 내 경고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차들은 앞에 막아놓았기 때문에 터널 안으로 길게 밀려 있었다. 결국 나는 차를 타고, 터널 반대쪽으로 빠져나왔다.

바로 그 때,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마 그 긴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 중에 절반이 다 죽었을 것이다. (나는 후퇴했는데, 그들은 전진했으므로, 아마 무너진 잔해에 깔려)

그 때 그 사람들이, 제 경고를 듣고, 차를 거기 세워두고, 뛰어서 반대쪽으로 나갔더라면, 나처럼 다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복음의 소식을 모르고 죽는 사람도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경고에 전혀 귀를 기울일줄 모르는 것이다.

 

▲어이없는 희생

그 당시 수석 부총재 허버 위드는 아까 제 전화를 받았는데,(Fire, I gotta go)

2번 빌딩에는 자기 아들이 60몇 층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 아들은 2번 빌딩에서, 1번 빌딩이 충돌한 후 상황을 창문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었다. 조금 지나서, 자기가 있는 2번 빌딩도, 충돌하고 무너져 내릴 줄 꿈에도 몰랐다. 더욱이 2번 빌딩에서는 처음에 이런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여러분, 긴장하지 마시고, 자리에 편안히 앉아 계십시오!’

그 아들은 그래도 불안해서, 아버지 수석 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어떻게 할까요?’ 아버지도 쿵 하고 흔들리는 소리는

들었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 기다려 봐! 방송이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 했다며?’ 그 때 아들이 빨리 대피했더라면 살았을 것을..! 아버지 수석 부총재는, 911사태 후에, 그 외아들을 잃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자기 자리를 사임하고 떠났다. 그리고 아들이 받은 보상금은, 아들이 공부한 모교에 몽땅 장학금으로 기증했다고 한다.

 

▲2번째 빌딩에서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이 죽었다.

(반대로, 2번째 빌딩에서, 1번 빌딩의 경고를 보고, 더 많이 살았어야 될 터인데...)

그들은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 두 번째 빌딩에 충돌이 일어났을 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제때 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한 지점이 하필이면, ‘방송실’이었다.

그러니까 방송이 두절되어서, 사람들은 전혀 영문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안심하고 있다가, 그냥 무너져 내린 것이다.

 

▲나는 여기서 ‘복음전파’를 생각했다.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 복음이 전해져도, 사람들은 자기 눈에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믿지 않는 것과 똑같다.

아무리 자기 코 앞에 위기가 닥쳐도, 사람들은 재난을 당해서 망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둔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별 일 있겠나!’

 

▲복의 근원

내가 복통으로 지체했기 때문에, 결국 내가 아침 조찬도 참석하지 못하고,

오전 9시에 조찬과 함께 갖기로 했던 ‘세계이사회’ 회동을 ‘그럼 점심식사 시간 때 갖기로 하지!’하며 다들 내려오셨다.

그 5분 후에, 빌딩이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15명의 이사들이 모두 다 살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 성도 한 사람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삼기 원하신 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 살았을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요셉도 살아났을 때,

자기 혼자만 살아난 것이 아니었다. 요셉 주변에 있던 바로와 애굽 백성들이 모두 함께 (기근으로부터) 구원받았다.

 

▲인터뷰

얼마 후에 이 일로, 뉴욕타임즈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그 기자가 정말 근사한 제목을 뽑았다.

 “하나님의 섭리의 손providential hand은 가끔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함으로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신다.”

그 날 아침에 나는 얼마나 하나님을 원망했는지 모른다. ‘하나님, 왜 이렇게 중요한 때에 저를 돕지 않으십니까!’

‘왜 이렇게 중요한 날, 저를 꼬이게 하십니까?’ ‘제가 오늘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해 온 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불편함을 통해서, 천하보다 소중한 제 생명을 건져 주셨고, 나 뿐만 아니라, 내 동료들을 구해주셨고,

또한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간증까지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희생자와 유가족들께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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