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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Aurelius Antonius - Epictetus 삶의 기술 - 35 인간관계1

Joyfule 2020. 10. 23. 12:00
 
     
    Marcus Aurelius Antonius 
    Epictetus 삶의 기술 - 35 인간관계1        
그대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그대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분이며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존재다. 
이 점을 잊지 말라. 
그대는 인류라는 큰그림의 중요한 한 조각이다. 
우리들 각자는 거대하고 복잡하며 완벽하게 질서 잡힌 인간 공동체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대는 이 인류라는 거미줄 속에서 자신을 어떤 줄과 연결시키고 있는가? 
누구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가? 
그대가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를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하라.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자연적인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우주라는 구성체 속에 우리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 
또 그것을 통해 우리의 의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 이웃, 일터, 국가라는 근본적인 관계로 부터 우리가 할 일이 자연스럽게 정해 진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이웃으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그대의 역활을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라. 
그대가 누구이며,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이해할 때 
그대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를 알 것이다. 
예를 들어 여기 한 남자가 있는데 그가 그대의 아버지라고 하자, 
여기에는 몇 가지 심리적이고 실제적인 사실들이 뒤따른다. 
그가 그대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두사람 사이에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당연히 그대는 그를 돌보고,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생각을 참을성 있게 들어 주는 인내심을 키우고, 그의 충고를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그가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가정하자. 
어쩌면 그는 어리석고, 배우지 못하고, 교양이 없으며, 
그대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진 아버지일지도 모른다. 
자연은 모두에게 이상적인 아버지를 주는가? 
아니면 단순히 아버지를 줄 뿐인가? 
그대가 수행해야 할 근본적인 의무의 관점에서 보면 
그대의 아버지가 어떤 인격을 갖춘 사람인가, 
그의 성격이나 습관이 이 어떤가 하는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신의 질서는 우리의 기호에 따라 사람이나 환경을 정 해 주지 않는다. 
그대가 마음에 들어 하든 그렇지 않든 그는 어디까지나 그대의 아버지이며, 
그대는 자식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