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Classic산책
Madame Butterfly - Puccini[2] [제2막 - 나비부인의 집] 결혼 후 미국으로 돌아간 핑커톤은 다른 여인과 다시 결혼을 하고 그런 사실을 모른채 나비부인은 아들과 함께 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3년 후... 핑커톤은 미국인 아내 케이트와 돌아와 아들을 데려가겠다고 제의한다. 이에 절망한 나비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주요 아리아★ 어떤 개인날(Un bel di) ☞ 남편 핑커톤이 근무상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간지 3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그 유명한 아리아... 이별하던 그날에 사랑하는 그이는 내게 말했다오, 오, 버터 플라이 그대가 기다리면 내 꼭 돌아오리라. 어느 개인 날, 바닷물 저편에 연기 뿜으며 흰 기선 나타나고 늠름한 내 사랑 돌아오리라. 하지만 마중은 안나갈테요. 나 홀로 그님 오기 기다릴테요. 사랑은 이 언덕에서 맞을테요. 그대는 부르겠지, 버터 플라이 그러나 나는 대답않고 숨겠어요. 너무 기뻐서 죽을지도 몰라요. 내 사랑이여, 내 임이여! 그대는 반드시 돌아오리, 아.... 허밍 코러스(Humming chorus) ☞ ★오페라 감상법★ 오페라는 미술, 문학, 음악, 그리고 이외에도 때에 따라 무용 등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이중에서 오페라를 이끌어 나가는 줄거리와 가수의 의상, 무대효과 등은 별다른 준비 없이도 공연현장에서 이해하고 감동을 얻을 수 있지만, 음악적인 효과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귀에 어느 정도 익숙한 노래일수록 공연장에서의 감동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페라를 보러가기 전 어느 정도의 `예습을 해두자. 이것은 오페라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지는 않을지언정 분명 유익한 것임에 틀림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곡 음반을 구해 대본과 함께 감상해 보는 것이다. 음반 뒷표지에 연주가들의 이름이 한글로 병기되어 있다면 대체로 음반 해설지에 한글대본이 원어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글이 없는 경우에도 영어 대본이 원문과 함께 수록되어 있지만, 염가판인 경우에는 대본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음반 및 대본 이외에도 오페라 해설서가 있다면 작품이 형성된 시대배경및 곡 중 중요한 부분들, 그리고 대강의 줄거리를 알 수 있으므로 매우 유익하다. 이런 책이 없다면 공연장에서 팜플렛을 구입해서 미리 읽어보면 좋다. 줄거리를 훑어보면서 중요한 아리아,중창,합창등이 나오는 부분을 기억해둔다. 오페라는 음악적으로 중요한 부분들과 그렇지 않은 부분인 대사, 레치타티보(朗唱)등으로 이루어진다. 두세 시간 동안 귀의 긴장을 풀지 않고 있기는 힘든 일이다. 작곡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으므로, 대사나 레치타티보 부분에서는 무대와 줄거리에만 신경쓰면 된다. 교향악등 순수한 연주용 악곡들은 악장마다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바른 에티켓이지만 오페라에서는 막이 끝날 때마다 갈채를 보낸다. 아리아, 중창 또는 합창이 끝날 때등 중간중간 연주가 만족스럽게 느껴졌을 때도 박수를 칠 수 있다. 매우 감동한 경우에는 "앙코르" "브라보"등 목소리로 환호를 보내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공연의 경험이 아직 많기 전에는 분위기를 선도하기 보다는 주위의 반응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 연주가가 갈채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계속 끌어 나갈 경우에는 조용히 연주를 계속 경청해야 한다. 작곡가에 따라서는 음악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작품 속 부분부분의 구획을 모호하게 해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페라 감상자에게 요긴한 소품으로는 오페라용 쌍안경(오페라 글라스)가 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신분증을 맡겨두면 적은 금액으로 오페라 글라스를 대여해준다. 오페라극장에 갈만한 시간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정에서 오페라 영상물을 감상하는 방법도 권할만 하다. 대형 음반점들에서는 여러 종류의 비디오테이프, 레이저디스크등 오페라 영상물을 갖추어놓고 있다. 몇몇 곳에 서는 대여도 가능하며 한글자막이 부가된 비디오도 있다. 이 영상물들은 크게 무대실황 녹화물과 영화적 개념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로 구별된다. 후자의 경우 오페라 본디의 공연모습과는 차이가 있지만 야외등 거대한 무대를 배경으로 스펙타클한 영상이 펼쳐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오페라에 맛을 들인 사람이라면 그 음반수집의 재미는 다른 음악장르에 비해 크다. 전곡음반 외에도 오페라 한 곡을 CD 한 장에 압축한 하일라이트 음반, 성악가 한 사람이 다양한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노래하는 독집 음반, 그밖에 듀엣음반, 합창곡 음반등을 취향에 맞추어 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작정 음악의 선율 속에만 빠져드는 감상법 보다는 작품이 생겨난 시대배경과 작곡가들이 속한 음악사의 조류를 함께 알아둔다면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감동도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96년 주간 시티라이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