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六月의 시 - 김남조

Joyfule 2006. 6. 2. 01:18
 
         
        六月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장미 - 이해인  (0) 2006.06.04
나무 학교 - 문정희  (0) 2006.06.03
나무의 시 - 류시화  (0) 2006.06.01
강 물 - 천상병  (0) 2006.05.31
꽃이 졌다는 편지 - 장석남  (0)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