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나무 학교 - 문정희

Joyfule 2006. 6. 3. 01:12
나무 학교 - 문정희 나이에 관한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 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사랑한다!는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꽂힐 때 오래된 사원 뒤뜰에서 웃어요!하며 숲을 배경으로 순간을 새기고 있을 때 나무는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며 아직 어려도 그대로 푸르른 희망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그냥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언덕...노천명  (0) 2006.06.05
6월의 장미 - 이해인  (0) 2006.06.04
六月의 시 - 김남조  (0) 2006.06.02
나무의 시 - 류시화  (0) 2006.06.01
강 물 - 천상병  (0)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