豫感 - 曺泓根

豫感 - 글, 그림 :小岩 曺泓根 보름달 같은 커다란 모과를 떨어뜨린 밤바람이 그대눈썹 같은 초승달과 안개꽃 같은 별을 휘청거리는 나뭇가지에 초대하여 서로 부둥켜안고 곤히 자고 있는데 새벽녘 박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나무의 심장을 밟고 서서는 무슨 말을 전하려는 듯 작은 목소리로 지저귀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오늘 하루를 열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