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춰 서서 - W.H. Davis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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