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 신영림
얕은 꿈으로 뒤척이던
희미한 의식 속으로
갈피마다 배인 눈물,눈물들
도시의 얼굴은 밤의 취기로
휘향찬란한 불꽃으로 번져가고
별에서 강에 이르기까지
흔들리지 않은 것이 없었다
표류하는 그리움 찾아
이상(理想)의 항해(航海)에
꿈의 닻을 올려라
노랫 소리 높여라
하늘로 기치를 올리던
서글픈 객기(客氣)도
어설픈 몸짓에 불과할 뿐
질주하는 불빛 속으로
내동댕이친 육신의 허기에
미동(微動)도 없이 눈물 짓던 영혼
삶은 언제나 그 자리
돌아봐도 그 자리
언제나 비애(悲哀)로 가득 차던 날들
다시금 햇살에 볼 비비며
일어서 보는 거다
호흡 한번 깊이 쉬고
한발 크게 디뎌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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