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가정칼럼(13) 칭찬의 중요성

Joyfule 2009. 4. 19. 00:03

가정칼럼(13) 칭찬의 중요성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긍정한다. 긍정적인 자아상은 삶의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고 열등감을 가지면 삶 전반에 걸쳐 대단한 악영향을 미친다. 이 세상에서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중요한 문제는 열등감을 얼마나 잘 극복하며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열등감을 극복하며 살려면 먼저 비교의식을 버리라. 비교의식에 젖으면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자신이 미워진다. 탤런트들의 화려함, 얼굴, 키, 환경, 그리고 재능과 인기를 생각하면 고민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끔 생각 없이 어떤 탤런트가 좋다는 얘기를 했다가 부부간에 심하게 다투기도 한다. 남편의 입에서 누가 잘생겼다는 말만 나오면 아내의 속이 뒤집어지고, 아내의 입에서 누가 잘생겼다는 말만 나오면 남편이 속도 뒤집어진다. 비교의식 가운데 살면 남의 성공은 나의 불행으로 여겨지고, 언어도 거칠어진다. 비교의식은 잘못된 언어를 낳는다.


  누가 교양인이고 인격자인가? 독일의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인격은 말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했다. 언어가 그 사람의 교양의 척도이고, 인격의 척도이다. 외모는 세련되었는데 말은 거칠다면 그것은 결코 세련된 것이 아니다. 세련된 말을 할 줄 알아야 세련된 것이다. 세련된 말이란 상류사회에서 쓰는 어떤 특별한 말이 아니라 칭찬해 주는 말이 세련된 말이다. 자기 처소를 아름다운 말이 넘치는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세련된 사람이다.


  환경에는 물질 환경과 언어 환경이 있다. 물질 환경보다 언어 환경이 중요하다. 자녀들에게 좋은 언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의 최대 의무이다. 가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못해 주었다고 속상해 하지만 정말 속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녀에게 따뜻한 말 해주지 못한 것이다. 보약을 찾을 필요가 없다. 따뜻한 말을 주는 것이 보약보다 소중하다. “내게 당신이 소중해요!”라는 그 한 마디가 상대방의 건강을 회복시킨다.


  칭찬하는 말은 뼈를 윤택하게 한다.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칭찬하는 말이다. 낙심한 사람에게 “제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하는 말은 생명을 윤택하게 요소이다. 명절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해야 하겠는데 돈이 없어서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때 선물보다 훨씬 좋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언어가 담긴 편지를 써서 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칭찬이다.


  일전에 성경공부를 하는데 성도들이 나를 한참 말로 비행기 태워 주었다. 겉으로는 “괜히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신났다.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그로 인한 피곤이 싹 가셨다. 물질문명은 발달하지만 언어는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이때에 더욱 겸손하게 언어를 지켜서 공동체를 사랑과 용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가라.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