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칼럼(14) 하나 됨의 의미
신앙생활에서 회개하는 마음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공동체에서도 똑같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공동체 안에서의 ‘회개의 일치’가 필요하다. 그런 ‘공동체적인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더욱 속히 임하게 하는 요체이다.
어떤 가정에서 한 가지 문제를 놓고 남편이 회개하는 자세로 섰는데 아내는 웃고 지낸다고 생각해보라. 반대로 아내는 울면서 하나님을 찾는데 남편은 아내 탓만 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주어지겠는가? 누군가 좋은 각오를 하면 같이 보조를 맞춰 주어야 역사가 일어난다.
한 목회자가 새로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아내는 보험 회사를 다니면서 남편의 일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아내 심정도 이해하려면 이해할 수 있다. 남편은 목사로 부름을 받았지만 자신은 보험 회사가 좋다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나 ‘어떤 사실을 이해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축복의 원리’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하나 됨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를 기대하기 힘들다.
‘하나 됨’을 이루면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물론 두 존재가 하나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그 소중한 일을 위해 서로 십자가를 져야 한다.
자녀를 키우다보면 자녀 문제로 고민할 때가 생긴다. 그때는 자녀가 부모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지든지, 부모가 자녀의 부족한 모습을 이해하려고 스스로를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 그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보다 성숙한 사람이 십자가를 져야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
하나 됨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옳다. 의롭다. 그러나 하나는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 상황을 만드는 옳은 견해와 의로운 태도는 독선과 완고함의 표식일 뿐이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의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자기를 깨뜨림으로 하나 됨을 이루어 가는 자세이다. 희생과 헌신에 바로 삶의 의미가 담겨 있고, 감동이 담겨 있다. 희생과 헌신이 없으면, 감동도 없고, 문제 해결도 없다.
사람들은 편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한평생 편하게 지내다가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무엇 하다 왔느냐고 물으면 “그냥 편하게 지내다가 왔다.”고 대답한다면, 그 고백은 정말 부끄러운 고백이 된다. 언제나 사랑과 희생 속에 진정한 영광이 들어 있다. 이제 영광의 개념을 바로 세우라. 참된 영광은 하나 됨을 이루어 가려고 십자가를 지는 자세에 있다. 이 영광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속한 가정과 교회는 진정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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