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칼럼(8) 아내의 매력
어느 날 성남 예비군 훈련장에서 결혼한 사람들에게 중대장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자기 혼자 일을 결정하지 않고 아내 말을 듣는 사람은 오른쪽 의자에 않으십시오.” 그러니까 예비군 350명 중에 단 한 명만 남겨 놓고 다 오른쪽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때 왼쪽에 혼자 않아 있는 사람에게 중대장이 말했습니다. “어떻게 아내를 잡으셨습니까? 왼쪽에 당당하게 혼자 있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그때 그가 말했습니다. “제 아내가 사람 많은데 가면 큰일 난다고 하잖아요.”
요새 각 가정마다 아내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남편들이 아내 말을 잘 듣습니다. 그래도 성경은 아내에게 “순복하라!”고 합니다. 열등해서 순복하라는 말이 아니라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와 같이 순복하라는 말입니다(벧전 2). 그리스도는 하나님보다 열등하시기에 순복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우주적인 뜻과 섭리를 이루시기 위해서 순복하신 것입니다. 그처럼 아내가 남편보다 열등해서 남편에게 순복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승리와 평안을 위해서 순복하라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순복하는 것은 열등해서가 아니라 남편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처음 아담에게 하와를 주실 때 돕는 배필로 주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각 가정에 돕는 천사를 보내주었는데 그 천사가 바로 아내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보고 “아내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구나”하고 깨닫고, 아내 역시 스스로 자기 가정을 위해 하나님이 보낸 천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내의 매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돕는 자세 속에 있습니다. 아내의 교양과 능력은 무엇입니까? 그것도 역시 돕는 모습 속에 있습니다. 재테크를 잘하고, 말을 잘하고, 사회적인 능력이 있어야 아내가 위대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의 믿음을 도와주고, 또 자녀를 도와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보이고, 가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천사의 모습을 할 때 아내는 위대해집니다.
아내가 가정에서 남편에게 순복하려고 할 때 어떤 모습으로 순복해야 할까요? 성경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순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벧전 3:1). 대개 믿지 않는 남편들은 아내의 말이 아닌 아내의 행동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어떤 아내는 남편을 구원해보겠다고 시간이 있으면 남편에게 설교합니다. 유명한 목사의 설교를 들어도 꿈쩍하지 않는 남편이 아내의 설교로 움직일까요? 아내의 설교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가르치려는 말만 들으면 “또 설교한다!”라고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자기 혼자 감격해서 아무 때나 설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교자가 되기보다 순복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순복하는 모습에 감격합니다. 속으로 아내를 존경하고 인정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감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정결함을 느낍니다. 결국 아내의 사랑과 교양과 고결함에 압도되어 남편은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옵니다. 그것이 남편을 이끄는 가장 소중한 방법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내가 남편보다 성격이 강하고 말을 잘해서 남편을 항상 이깁니다. 그러면 남편은 패배감에 젖어서 사회에서 패배자의 모습으로 살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정에서 남편을 물로 만들면 사회에서도 물처럼 됩니다. 말로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십시오. 설교하면 더 완고해지니까 스스로 실망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저렇게 고집을 부려!” 왜 고집을 부릴까요? 가깝고 편하기 때문에 더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사이가 가까울수록 설교하는 말은 오히려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말보다 감동이 필요하고, 순복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어떤 아내는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한다고 남편 들으라고 남편 앞에서 기독교 방송도 크게 틀고 열심히 기도도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남편이 아예 집에도 안 들어오려고 합니다. 그런 방법은 남편을 구원하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진실한 사랑을 통해 아내의 매력을 보여줄 때 남편은 그때야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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