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 김인숙
여럿이 있으면서도
혼자이고
혼자 있으면서도
여럿인 그 길가에서
흔들리고 있는
강아지풀이 자꾸 생각난다
불어오는
바람의 손을 잡고
가녀린 허리를 일으켜
보실보실 복스럽게 웃고 있다
까칠한 마음을 숙여 빙그레 웃음
금방 자잘한 정이 들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서로 웃을 수 있는 너와 나
어느 한순간이라도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기에
살아가는 오늘이 소박하지만
기쁨이다
행복이다
사랑스럽다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흔 살의 인터뷰 - 천양희 (0) | 2024.06.09 |
---|---|
모란의 연(緣) - 류시화 (0) | 2024.06.08 |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0) | 2024.06.05 |
우리 말 - 송수권 (0) | 2024.06.04 |
기다림 - 원 태연 (0) | 202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