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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 문병호 교수

Joyfule 2024. 9. 18. 21:13


     결혼과 이혼 - 문병호 교수  
    
    
    결혼은 창조 규례, 주 안에서 한 몸되는 것이 복되다
    
    1. 결혼을 거룩하고 복되게 제정하심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 
    어떤 남자가 동시에 둘 이상의 아내를 가지거나 
    어떤 여자가 동시에 둘 이상의 남편을 가지는 것은 불법이다.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상호 도움을 위하여, 
    합법적인 자손으로 인한 인류의 증가와 거룩한 씨로 인한 교회의 증가를 위하여, 
    그리고 부정(不淨)을 방지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웨민24.1~2)
    
    결혼은 창조의 규례로서 하나님이 수립하신 제도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으며,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이른바 문화명령(文化命令)을 내리셨다(창 26:26~28). 
    그리고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셔서 그들이 그곳을 거처로 삼게 하셨고(창 2:8), 
    그들이 부부로서 하나가 되어 그 복을 누리고 그 명령을 수행하도록 
    이른바 가정명령(家庭命令)을 더하셨다(막 10:6~9).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마 19:5, 엡 5:31).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
    
    이는 칼빈이 본문을 주석하면서 말했듯이
    ‘나누거나 뗄 수 없는 결혼의 연합을 규율하는 확실한 법’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합법적 결혼을 통하여 인류를 번성하게 하시고 
    그들을 보이는 손으로 사용하셔서 자신의 보이지 않는 뜻을 이루시는 데 있다. 
    결혼이 거룩하고 복된 것은 남녀를 부부로 짝지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부부의 결합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올바른 지식에 따라야 하며, 
    하나님은 정숙과 순결을 사랑하심으로 무절제하고 방종한 육욕에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벧전 3:7). 
    결혼 외의 남녀의 동서(同棲)는 그 어떤 경우든 불법이며, 하나님은 이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결혼을 통하여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몸을 이루고 자녀를 두며 가족을 구성한다. 
    부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녀가 존재할 수 없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계명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일진대(엡 6:2), 
    그 전제가 되는 것이 결혼의 계명이다. 
    부부는 서로 한 몸이기 때문에 자기의 몸이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못하고, 
    서로 사랑하기를 자신을 사랑함 같이 해야 하며, 서로 순종하며, 서로 공경하며, 
    서로 의무를 다하며,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한다
    (엡 5:28~33, 골 3:18~19, 고전 7:3~4, 벧전 3:1~6, 창 1:28).
    
    부부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서(벧전 3:7) 
    하나님의 가족(familia Dei, God’s family)을 이루고 ‘경건한 자손’을 얻는다(말 2:15). 
    주 안에서 한 몸 된 부부를 통하여 교회의 지체의 수가 증가된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 후손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게 하셨다(창 9:1). 
    아브라함과 사라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와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는 언약의 은혜를 누렸다(창 17:5, 16). 
    그들의 결혼으로 허다한 후손이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와 같이 생육했으며 
    그들로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되었다(히 11:12, 창 22:17~18). 
    그들이 한 사람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 교회의 지체들로서 한 몸을 이루었다. 
    이 비밀이 크듯이, 사람이 그의 아내와 합하여 한 육체가 됨의 비밀 또한 크다
    (갈 3:16, 딤전 2:5, 엡 5: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