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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롭지 않은 기도는 시간 낭비입니다.

Joyfule 2018. 5. 23. 09:34

 공의롭지 않은 기도는 시간 낭비입니다.


어쩌면 이 글은 성경은 안 보면서 목사님의 말씀에만 의존하는 분들을 위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들은 주님께 어떤 기도를 드리십니까?

가지런히 무릎 꿇고 나의 욕망 속에 잠재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주시옵소서 주시옵소서'를 반복하지 않았나요?

더 솔직하게 접근해보겠습니다.


월세방에 전전하거나 노숙자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데

그 사정은 나와는 상관없으니 우리는 더 큰 집으로 이사 가게 해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았나요?


가난한 어떤 이웃들은 대중교통만 평생 이용하는데

그것은 역시 그들의 사정이고 우리는 더 큰 차 더 비싼 차를 끌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는가요?

사업장을 더 키워달라고, 장사 잘 되게 해 달라고, 승진을 위해, 입시 때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물론 노골적으로 더 크고 좋은 집을 주시옵소서!

더 좋은 차 사게 물질 복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구하는 기도가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과의 사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의 세상적인 욕구 충족만을 위해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나 자기 양심에 물어보십시오.


저 역시 예전에는 구원과는 상관없는 내 욕구를 채우기에 급급해서 주님께서 다 주실 줄 믿고 기도했습니다.

목사님들이 그리 가르쳤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믿고 따라갔을 뿐 주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기도였습니다.

목사님들이 그러시더군요.

"주님은 우리를 우리 자식보다 더 사랑하기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십니다"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하나하나 깊은 묵상에 들어가면서

내가 속았다는 어이없는 좌절감에 봉착했습니다.

왜 좌절했느냐구요?

목사님의 말만 믿고 십일조는 당연히 드리는 것이지만

그 외 거금의 작정 헌금에 감사헌금을 스스럼없이 드렸습니다.

그렇게 드린 헌금들이 주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이 목사님 에쿠스 승용차 사는 데 보탬이 되었고 

교회 시설 늘리는 데만 사용되었고목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용당한 헌금이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제의 모습은 명분만 있을 뿐입니다.

교회도 온전히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데 헌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많지도 않은데 빚까지 내서 교회 건물만 건축했다가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이단에게 넘어가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빚에 쪼들려 작정 헌금 전문 부흥강사 불러 성경에도 없는 달콤한 말로

반강제적으로 헌금을 요구하는 것은 심판받습니다. 


그래도 헌금을 드렸으니 주님께서 받지 않겠느냐구요?

천만에요 절대 안 받으셨습니다.

어찌 아냐고요?

 

제가 저의 세상적인 욕심을 위해서 주님께 돈을 헌금이란 명목으로 투자해서

재테크를 위한 악하고 얕은 마음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목사님으로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설교가 아니라, 재테크하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그 악하고 가증한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그 헌금과 기도를 들으실까요?

뿐만이 아니라, 더 편하고 돈 많이 버는 직장을 위해 기도했고

남들은 아파도 나와 우리 가족은 건강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더 큰집으로 이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금식까지 해 가면서 기도했는데 들어주신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남들과 비슷한 어느 정도의 집에, 원래부터 남들보다 약간 더 월급이 많은 직장에 그대로 다녔고,

남들과 같이 감기 시즌 되면 똑같이 감기 걸려서 동네 병원을 찾는 그런 건강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깝고 얼마나 잘못된 신앙인지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보다 목사님의 말을 더 신뢰했으니

제 스스로 생각해도 차라리 그렇게 믿을려면 애초에 교회도 안 나가는 게 낫지 않았나 싶더군요.

결국, 그런 이유로 주님의 부르심에 고민고민 하다가 현재 다니는 교회로 이동했지만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장 2절-3절)


이 성경구절를 읽는 순간 나의 모든 기도습관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고

한동안 정신적 혼란에 빠져서 심히 고민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께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 전하는 걸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물질 복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내 개인의 욕구충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 하는 우리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과 나누고자 하여 물질을 구하고 그들을 위한

긍휼함과 사랑이 전제된 기도라야 지극히 주님의 거룩한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기도는 사욕이 아니라 공의를 위한 기도가 아닐까요?

일용할 의식주만 있으면 충분한데 뭘 자꾸 개인적 욕구 충족을 위해 이것저것 구합니까...

다른 사람은 힘들게 살아도 나만 잘살면 그만일까요...


우리 중에 자식이 여러 명 있는데 자식 중에 한 명이 다른 형제들의 형평성은 생각 않고 정당한 이유도 없이

순전히 개인 욕심으로 용돈 더 달라 하면 여러분은 부모 입장에서 그 요구를 들어주시겠습니까?

만약 그래도 자식이니까 들어준다면 자식을 잘못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닙니다.  


자식 중에 그 아이 한 명만 자식인가요? 

우리가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다른 사랑하는 자식들도 신경을 써야 하고

공평하게 용돈 주고 공평하게 먹을 것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그 누구도자식을 차별하여 키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피조물인 사람도 그러할진대

주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신 주님께서 사람을 차별해 가면서 

세상적 욕구를 위한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그러나, 만약에 여러분의 한 아이가 맛있는 것을

다른 형제들과 나누어 먹거나 선한 행위를 위해서 부모에게 구한다면

부모 된 입장에서 그 요구를 거절할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공의로운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세상적인 욕심이 있을 리 없고 그 마음은 또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그 당시 저는 그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냥 교회만 다닌 이방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교회는 다닌다고 하면서 자신이 이방인인 걸 모르고
주님의 선택된 백성이라 착각하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마지막으로 구약 시대 아굴이라는 사람의 기도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함이니이다 (잠언 30장 7-9절)

 

아굴은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용할 양식만을 구했습니다.

물질이 많으면 허영이 올라오고, 없으면 도둑이 되어 죄를 지을까 두려워

아주 겸손히 일용할 약식만을 구하는 합당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가득하여 힘들게 사는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하는 것은 합당하나  

개인적으로 이미 일용할 양식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먹이시는데 그 이상의 것은 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질이 한곳으로 몰리면 반드시 다른 곳은 비게 됩니다.

이게 물질세계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허영을 채울 목적으로 구하는 기도는 구해봤자 주님께서는 귀 막고 계십니다.

주님은 형제와 나누어서 다 같이 사랑을 베풀면서 사는 것을 원하시지

타인과는 상관없이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교회는 다닌다 하면서 주님 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이방인이라 불리지 마시길 간절히 권면 드립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1-33절)


물질을 위한 진정한 기도는 세상적 내 욕구를 채우는 기도가 아니라,

아무 대가도 없이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가 진정한 기도이고

헌금도 그런 목적으로 드리는 것을 주님께서도 귀히 보시며 받으십니다.

 

랑별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