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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멸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까?

Joyfule 2018. 5. 25. 09:05


 

 형제의 멸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 마지막 시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치닫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말세 때는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 곳곳에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전무후무한 고난이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이천 년 전 타락한 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경고가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밀리고 밀려 어느새 벼랑 끝까지 몰려있는 아주 위태로운 상황에 몰려있는 시대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여전히 술 먹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음란 방탕에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 부어라 마셔라 세월이 좀먹냐...점점 다가오는 주님의 심판이 무색할 정도로 극악스런 타락의 시대를 경주하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봅니다. 네팔의 어마어마한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기독카페의 글에서 네팔지진으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나 안타까움보다는 너희가 하나님을 모르고 이방 신을 섬기니 그 꼴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조소어린 뉘앙스의 글들이 마구 양산되고 있습니다. 마치 너희가 잘못했으니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네팔에 있는 교회도 무너져서 예배를 드리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섞여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죽음은 무엇인가요? 이들도 심판을 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이방 신을 섬기는 그 민족의 심판에 슬쩍 묻어서 덩달아 심판받은 것입니까? 근데 그렇게 사망한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아주 동정어린 시선을 보냅니다. 이게 정상적인 경우일까요?

 

예를 들어 보자고요. 여러분에게 자식이 여러 명 있는데 몇몇은 말을 잘 듣고 몇몇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길에서 벗어나 역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자구요. 역행하는 삶을 살던 형제가 큰 일을 당해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부모님의 뜻대로 살던 형제가 그것을 보고 니들은 우리처럼 부모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해서 그 꼬라지를 당한 것이라고 말해야 정상인가요? 아니면 매우 안타까워서 가슴을 치며 다른 형제의 어려움에 동참하는 슬픔을 느껴야 정상인가요.. 주님의 자식 된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설령 그 지진이 심판으로 인한 것이라도, 이방 신을 믿는 그들 역시 주님께서 창조하신 주님의 사랑하는 자녀요 우리의 형제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끼리만 형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묘한 이기심으로 교인의 죽음은 안됬다고 동정하면서, 다른이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을 심판하는 아버지 된 주님의 입장을 헤아려본 적 있습니까?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고 슬퍼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인 주님이십니다. 내가 만든 자식을 내 손으로 심판하는 게 쉬운 일일까요? 내가 낳은 자식이 죽을죄를 지었다고 내 손으로 신고해야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 있습니까? 사고를 당한 그들을 바라보면서 당연하다는 마음 보다는 애통함과 슬픔이 먼저 느껴져야 합니다. 아무리 집 나간 형제라도 그들이 빨리 아버지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게 먼저입니다. 여러 해 전 동남아에 전무후무한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초대형교회 모 목사님은 서슴없이 설교시간에 그들은 기독교가 아닌 이방 교도들이라 심판받은 것이라 선포했습니다. 그 말이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말에는 형제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이나 슬픔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너희가 그러니 그꼴을 당한 것이다. 좀 잘하지 그랬어..

 

이 설교내용이 매스컴을 타자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공격해 들어옵니다.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사망하고 남은 유족들의 슬픔은 극에 달했는데 거기다 대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심판이 이르렀다고 했으니 믿지 않는 사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은 당연한 이유입니다. 만약 쓰나미에 휩쓸려간 유족들이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들의 심적 고통을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을 더 애석해 하고 도와주자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영적 이기주의에 빠져 그들의 슬픔을 불쌍히 여기기는커녕 "그것봐라 너희가 그러니 당하는 것이다" 라며 하나님의 심판으로 몰아가는 철없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요..그들이 하나님을 몰랐을 뿐이지 그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한 아담과 하와에서 나온 우리의 형제요, 구원시켜야 할 대상입니다. 거대한 쓰나미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하여 영원한 지옥의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하는 걸 생각한다면 설사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할지라도 함부로 그들의 주검을 가지고 저주니 심판이니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이집트 왕자라는 만화영화를 본 적 있었는데 홍해가 갈라지며 출애굽한 유대 백성들이 모두 홍해를 건너자 뒤따르던 에굽병사들이 바닷물에 수장되는 장면을 보고 백성들이 통쾌해 하며 환호성을 지르자 어느 여성이 큰소리로 소리 지릅니다. "그들도 모두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입니다.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지 마십시오." 비록 만화영화 속의 계획된 시나리오였지만 그 만화 속 여인의 그 한마디의 말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제 머릿속에서 메아리쳤습니다. 그 말 한마디로 인해 이후의 스토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믿든지 안 믿든지 그들도 역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단지 그들이 하나님을 몰라 주님을 대적하는 가련한 처지에 있을 뿐 그들 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무시무시한 지옥 불을 면해야 할 우리의 형제이자 주님께서 창조한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상다반사입니다. 교회 다니다가 안 다녀서 사업이 폭삭 망했다고 한다든지, 주일을 안 지켜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든지, 목사님의 말씀에 맞서더니 그 꼴을 당했다든지, 진작에 하나님께 돌아왔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라며 조소한다든지 하는 비아냥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형제들을 불쌍히 여겨 주님을 알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는 자세를 가져야지 기도는 하지 않으면서 심판이니 벌이니 하는 입방정은 정말 자제해야 합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 형제끼리 서로의 못남을 보고 그런 악한 소리를 한다면 부모의 가슴은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쓰나미로 인해 그들이 심판을 받았든 아니든, 네팔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심판을 받았든 아니든, 진정으로 믿는 자의 입장이라면 심판을 운운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된 자로서 합당한 처신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예화를 든 사건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 밑에 있던 동생이 따분함과 세상적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기 몫의 재산을 취해 가출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재산을 다 잃어버리자 자신의 처지를 알고, 아버지의 절대적인 신성을 깨달아 알고, 모든 걸 회개하고 순이 확 죽은 소금에 절인 배추가 되어 아버지 품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매일같이 기다리다가 아들을 발견하고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하면서 비싼 가락지를 끼워주고 입마추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큰 잔치를 열어줍니다. 이를 본 형이 굉장히 못마땅해 하면서 아버지의 이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할 때 아버지는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큰아들을 충분히 설득합니다. 큰아들이 못마땅해 하는 태도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진정 우리가 형제를 사랑했다면 형제가 재산을 흥청망청 다 탕진하고 알거지가 되어 돌아왔다 하더라도 우리의 형제라면, 당연히 그를 위로하고 아버지 못지않게 환영하고 입맞추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아버지도 그런 형제간의 모습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의 태도입니다. 네팔지진을 보고 혹은 믿지 않는 이방 형제의 어려움 당함을 보고, 정죄로 몰아가고 형제끼리 판단하는 이런 악함은 없어야 합니다. 형제가 무엇을 당하든 그것은 우리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의 고유권한이고 우리는 그저 그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위로하고 주님께로 인도하려고 하는 거룩한 영혼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박ㅇㅇ 목사님은 요근래 잘못된 삼위일체론 설교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모 목사님이 담임으로 있는 모 교회의 방문을 취소하지 않고 형제의 한 영혼이라도 살리겠다는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변의 인간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자칫하면 같이 이단으로 몰려서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단 한 영혼이라도 구하겠다는, 세상의 이런저런 논리와도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의지로 결국 그곳에 가셔서 그들의 잘못을 냉엄하게 꾸짖고 다시 회복시키려는 귀한 일을 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에 대한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회복시키기 위해 베드로를 만났듯...

 

우리는 형제의 실수나 못남을 보고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스스로 심판관이 되어 정죄하고 판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형제가 형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단호히 금하고 계십니다. 심판하고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님의 고유한 절대주권입니다. 목사님이든 일반성도이든 내 자아를 앞세워서 형제의 어려움을 보고 남 이야기하듯 하는 심판관의 위치에서 내려오길 바랍니다. 우리가 심판관이 되어 정죄했듯 때가되면 우리들도 주님 앞에 설 날이 반드시 올 터인데 이런 일들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내쳐지는 정죄를 당하지 않으려면 형제의 잘못과 흠을 서로 덮어주고 위로하고 감싸주는 진정한 주님의 자녀가 되시길 권면합니다. 저도 아버지의 위치에서 우리 두 딸이 서로 잘잘못을 지적하며 다투는 걸 보면 대단히 마음이 아픕니다. 하물며 주님은 더 그러시겠지요......

 

요즘 아버지와 자식 간의 사람만 강조하지 형제(이웃)간의 사랑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교회와 목사님들의 가르침이 누룩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이웃 간의 사랑 없이 주님만을 사랑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당연히 판단해서는 절대 안되듯 우리 이웃 형제간에도 자신이 하나님 위치에서 심판관이 되어 판단하면 안됩니다. 저도 이런 죄를 알게 모르게 짓는데 그럴 때마다 참회합니다. 형제에 대한 심판, 정죄, 판단은 절대적인 주님의 몫임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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