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곳인가?
< 교회는 어떤 곳인가? >
오래 전에 한 젊은 목사가 한 원로 목사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잘 될까요?” 원로 목사가 대답했다. “안 싸우면 교회는 잘 됩니다.” 교회는 화목하게 지낼 때 복을 받는다. 마음이 높아지면 불평도 많아지지만 자신이 부족한 줄 알면 은혜가 크게 느껴지고 진짜 하나님의 크신 은혜도 받는다.
교회에 와서 겸손하게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기도를 통해 마음속에 쌓인 것을 다 하나님께 토로하라. 약점과 한을 사람들에게 털어놓으면 더 곤란해질 때가 많다. 그렇다고 감춰 놓기만 하면 영혼이 답답해지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다 털어놓으면 더 문제가 커진다. 교회를 사랑해서 자주 찾고 예배 중에 자신의 한, 기도 제목, 비전과 소원을 다 아뢰면 하나님이 그 삶을 복되게 하시고 인물의 길로 잘 나아가게 하실 것이다.
신앙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특히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바른 교회관이 있어야 한다. 바른 교회관은 대개 겸손한 영성을 통해 형성된다. 어떤 사역자는 40일 금식기도를 한 성도가 제일 겁난다고 한다. 40일 금식기도를 했다고 마음이 높아지고 눈이 비판적으로 되어서 남의 신앙과 영성을 자꾸만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목사가 기도를 많이 하는 권사와 심방을 갔다. 그 권사는 원래 대표기도를 잘하는데 그날따라 잘 못했다. 그러자 기도 후에 말했다. “오늘은 참 이상하다. 기도가 잘 안 된다. 이 집에 뭔가 영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이 기도 잘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심방 받는 집을 문제 있는 집으로 만드는 것은 바른 영성이 아니다. 은근히 영성을 자랑함으로써 교회가 힘을 잃고 아픔과 상처가 생길 때도 얼마나 많은가?
한국 교회는 한때 은사 받았다는 교인이 남을 판단해서 많은 시험을 받았다. 신자의 본질이나 신앙의 본질은 주의 일을 많이 하는 화려한 모습보다는 어떤 일을 하든지 거기서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가 나오게 하는 모습에 있다. 너무 화려한 은사만 추구하지 말라. ‘화려함’보다는 ‘진실함’이 더 요구된다. 교회생활도 진실하게 잘하려면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첫째,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공동체다. 하나님의 사랑의 초점은 ‘성전’에 있다(1-2절). 왜 교회를 사랑하고 아끼면 복을 받는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모습이 자신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교회는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나름대로의 교회관이 있다. 교회관이 다른 것을 가지고 교회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지 말라.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 아니면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하지 말고 다른 것을 이해하면서 교회를 힘써 사랑하고 아끼라.
둘째, 교회는 소중히 섬겨야 할 공동체다(3절). 시인은 예루살렘 성을 영광스럽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안치된 성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고백도 결국 교회를 아끼고 높이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가 깃든 고백이다. 교회를 아끼면 자기도 아낌 받는다. 결국 교회를 잘 섬기는 길이 인생을 잘 지키는 길이다.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서 천국에서도 영원히 함께 살 교우들을 소중히 여기라. 서로 도와주고 세워 주고 붙들어 줄 때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고 이 땅에서의 천국 삶도 부분적으로 가능해진다.
셋째, 교회는 영혼을 낳는 구원의 샘터다(4절). 교회의 지나친 대형화 추구는 문제가 있지만 교회 성장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생명체가 건강하면 성장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몸집이 커지는 것만이 성장은 아니다. 대형 교회가 축소를 각오하고 많은 딸 교회를 낳는 것도 성장이다. 더 나아가 교인의 믿음이 성장하고 교인간의 가족애가 깊어지고 영향력이 성장하는 내적인 성장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런 아름다운 성장을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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