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지혜탈무드

구두 수선공

Joyfule 2025. 5. 21. 22:11


  


         구두 수선공           
   
   
안토니오라는 수도사가 수도원에 들어가서 오랜 세월 수도했습니다.
이제는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원을 졸업한다고 생각하고 구두부터 수선하려고 수선공에게 갔습니다.
구두 수선을 하는 동안에 물었습니다.

“식구는 몇 명입니까?”
“아내와 아이들 8명으로 모두 10명입니다”
“그러면 구두를 수선하여 열 식구가 굶지 않을 수 있습니까?”

구두 수선공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다만 주님의 종들의 신발이 오랫동안 편안하고 해지지 않도록 수선할 뿐입니다.
이것에만 최선을 다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겠지요”

이 수선공의 말을 들은 안토니오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아직까지 수도가 덜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도원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시간만 흐르면 수도가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도가 끝나야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 영성을 위한 ━━ > 지혜탈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고난 보스  (0) 2025.05.20
두 종류의 인간  (0) 2025.05.19
연단의 효능  (0) 2025.05.17
기업인과 정직  (0) 2025.05.15
사탄의 속삭임  (0)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