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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Christian Spirituality) (1) - 안영복

Joyfule 2024. 8. 27. 15:44



기독교 영성(Christian Spirituality) (1) - 안영복

 

                      
          제 1장 영성(Spirituality)의 개념

 

  2.영성에 대한 교단적 시각 ---

 

    (1)투터교단(The Lutheran)의 시각 -- 칭의중심적 영성
루터교단은 도덕성과 영성을 크게 구분짓는다.  도덕적인 삶(시민적인 義)은 옛 사람이 이 세상에서 노력하여 얻는 품성인 반면, 영성은 옛 사람이 죽고, 성령의 지배아래 있는 새사람이 살아 활동함으로써 형성되는 품성이라고 본다.
   루터는 칭의 속에 성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거룩하게 되려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간의 힘으로 성취되는 모든 의나 거룩은 자기 거룩이요 자기 의(self-righteousness)이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진정한 의미의 義와 거룩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므로 루터가 보는 성화는 칭의중심적 영성이다.

     (2)개혁교단(The Reformed)의 시각 -- 성화중심적 영성
       개혁주의신학은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화중심적 영성을 말한다. 영성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영성이 발달되는 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 속에 결핍된 영성을 그리스도 안에서 찾아야 한다.  그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성을 우리가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우리가 믿음으로 받아드림으로써만 가능하다.  

    (3)웨슬리교단(The Wesleyan)의 시각 -- 칭의와 성화중심의 영성
       루터와 같이 웨슬리도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웨슬리는 루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이 은혜를 통해서 됨과 동시에 또한 성화되는 것도 은혜로 된다고 본다.  구원은 은혜로 받지만 성화는 인간의 노력으로 된다는 입장을 반대한다.  구원이나 성화나 모두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웨슬리가 보는 영성은, 중생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은 것을 내재하시는 성령님을 통하여 계속하여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웨슬리는 성화의 경험은 인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드리는 데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웨슬리 교단이 보는 영성은 칭의와 성화 중심의 영성이라고 볼 수 있다.  

    (4)오순절교단(The Pentecostal)의 시각 -- 능력 중심의 영성
       오순절교단의 영성은, 성령의 역사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헌신하는 크리스천 개개인이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의 지배를 받아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사는 것에 큰 관심을 둔다.  방언은 기본적인 성령의 은사이고, 방언 외에도 몇가지 은사들 곧 치유의 은사, 지식의 은사, 지혜의 은사, 영분별의 은사 등을 받아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승리하는 삶을 사는 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오순절교단에서 말하는 <영성> 혹은 <영적인 것>이라는 개념은, 한 개인의 인격적 자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이 교단의 영성은 능력 중심의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5)묵상주의교단(The Contemplative)의 시각 -- 묵상중심의 영성
       기독교 역사의 초창기 몇세기 동안 묵상주의자들은 크리스천의 궁극적 목적을 하나님과의 결합(union with God)에 두었다.  세속을 떠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서 영적인 것을 받음으로 성화의 단계에 들어가고자 하였다. 그러한 교제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 바로 <묵상>이었다.  다른 교단들이 보았을 때 인간적인 노력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묵상주의자들은 인간의 노력으로 영성을 발달시키려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많은 개신교들은 묵상주의 전통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힌슨(Hinson)은 말한다.  힌슨에 의하면 묵상주의자들은, 하나님은 이미 인간을 위하여 모든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에, 인간이 해야할 일은 우리 자신의 마음 문을 활짝 열고 하나님의 은혜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냥 묵상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진리를 알고, 안 진리를 느끼고, 알고 느낀 바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영성 발달의 균형을 맞추려고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믿음,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리고 성령이다.  영성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는 과정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