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두목사, 우리네 교회 그리고 영성학교
오늘 올린 칼럼의 제목은 평소에 쓰던 투가 아니다. 우리네 교회나 영성학교는 평소에 자주 올리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김익두 목사님은 생소하다. 더더욱 우리네 교회와 영성학교와 더불어 올라오는 것이 심상찮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김익두 목사님에 대한 평전을 먼저 올려드린다.
김익두(金益斗, 1874년 ~ 1950년 10월 14일, 조선 황해도 안악군 출생)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활동한 한국 초기 개신교 목사 중 한 명이다. 청년 시절에는 방탕한 생활을 하였으나, 1900년 미국인 선교사 W. L. 스왈렌의 설교에 감동하여 개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년 후 스왈렌에게 세례를 받고 재령교회의 전도사가 된 김익두는, 황해도 신천 지역의 개척 전도사로 파견되어 개척교회 활동을 하였다. 1910년에는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신천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1919년 강동 염파교회에서 사경회 도중 신적인 치유 능력을 얻어, 이것이 소문나기 시작하면서 그가 주최하는 부흥집회에는 치료를 받고자 많은 인파들이 찾아왔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 거부로 고문을 받기도 했다. 광복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남아 김일성 정권에 협력을 가장하면서 반공연대를 조직하는 등 우익 인사들을 비밀리에 지원하는 활동을 하다가 1950년 10월 14일, 한국 전쟁 중 조선인민군에게 순교하였다.
그의 사역에서는 특히 치병의 역사가 많이 나타났는데, 심지어 임택권 목사는 '이적증명회'를 만들어 김익두 목사의 집회 현장에서 이적이 일어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그것을 증명했는데 약 일만 명 가량 치병자를 추측하고 있다. 그의 최초의 이적은 1919년 12월 25일 달성군 현풍읍내 현풍교회에서였다. 거지 행각을 하며 살던 박수진이란 자가 있었다. 10년 전 사고로 아래턱이 떨어져 음식도 누워서 먹던 자였다. 김익두 목사는 그를 불쌍히 여겨 금식하며 기도했는데 박수진의 아래턱이 올라가 붙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에 감격한 박수진이 온 동네를 뛰어 다니며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하여 온 동네가 놀라게 되었다. 그의 신유의 역사는 이후 계속 되었고 곱사등이 소녀가 펴지기도 하고 소경이 눈을 뜨는 역사가 계속 되었는데, 이런 사건들을 동아일보 58호에서는 '김익두의 이적'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위의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린 것이다. 그가 신유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막16:17~18의 구절을 가지고 동료 목사들과 토론을 하다가, 만약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이러한 신유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결단하며, 병자에게 간절히 기도를 하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골방에 들어가 두어달 동안 간절히 기도하면서 자신에게도 이러한 신유의 능력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고민하게 되었던 빌미를 제공한 말씀을 올려드린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위의 구절에 대한 우리네 교회의 설명은 변명의 수준을 넘어 구질구질할 정도이다. 이 시대는 말씀이 완성된 시대이므로, 초대교회의 신유나 축사, 예언의 은사 따위는 이미 끝났다고 말한다. 물론 드러내놓고 광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능하고 무기력한 교회지도자에게 교인들이 은근히 물어보면 준비해놓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지금은 그런 능력 따위는 더 이상 필요가 없으니까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고 입을 닫는 형국이다. 실제적으로 정신질환이나 고질병 환자가 교회목사를 찾아갈 생각이나 하고 있는가? 필자를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를 실망스러워하며 필자에게 털어놓았다. 심지어는 유명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를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친절하게 그 질환에 유명한 전문병원을 소개해주더라고 말이다. 우리네 교회의 무능과 무기력한 상황이, 내적치유니 뭐니 하면서 비성경적인 심리적인 치유방식으로 떠들어대는 무리들이 교회에 난무하게 된 빌미를 제공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김익두 목사님 당시의 교회지도자들은 신유의 기적을 인정하고 세상에 이를 보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시대의 우리네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감추고 덮어버리기에 급급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울 영성학교를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교회에서 하지 않는 사역을 하기 때문이다. 귀신을 쫓아내며 질병을 고치고 성령께서 해주신 예언의 말씀을 인터넷에 올려놓는 등, 기존의 이단교회나 사이비교회에서 앞세우는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이단교회나 사이비 교회에서 신비하거나 기이한 기적과 이적을 홍보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은 것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언이나 귀신 쫒음 치유사역을 비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교단에서 무어라고 말하든지 간에,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역이 진짜 성령께서 하시는 사역인지, 미혹의 영이 속여서 조종하는 이단교회인지 분별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영성학교에서 수백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치유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인터넷 카페에 성령께서 해주신 예언의 말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이런 것을 홍보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영성학교에서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홍보하여 데리고 오라는 말을 한 적도 없으며, 수많은 집회나 예배의식을 통해서, 혹은 기도를 해주는 명목으로 헌금을 요구한 적도 없다. 이런 차이가 이단교회와 영성학교의 다른 점이 될 것이다. 어쨌든 영성학교에서 일어나는 치유가 단지 병이 낫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며, 삶과 영혼이 치유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영성학교는 치유사역을 과장되게 홍보하여 교세를 넓힐 생각이 전혀 없다. 이미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차 있다. 또한 영성학교의 훈련은 일대일 코칭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훈련시킬 수도 없다. 단지 울 영성학교가 김익두 목사님의 사역과의 차이는, 치유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통해서 성령의 능력이 드러나는 성령의 사람을 양육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제2, 제3의 김익두 목사님을 길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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