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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령의 사람을 훈련하는 조련사이다.

Joyfule 2020. 2. 28. 00:31



 
   나는 성령의 사람을 훈련하는 조련사이다.



필자는 우리네 교회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별종으로 분류되는 신분이다. 군대용어로 말하자면 고문관이다. 고문관은 쓸데없는 짓을 하거나, 동료들에게 통 도움이 안 되는 병사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이 도드라진다. 필자가 성령의 사람을 훈련시키는 사역을 한다는 말은, 1분짜리 영접기도행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는다는 우리네 교회의 가르침을 일거에 뒤집는 말이다. 1분 만에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거주하시는, 소위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성령의 사람을 훈련시킨다는 거야.물론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 묻혀있는 필자가, 교인들의 주목을 받아 교세를 키우려고 기를 쓰고 몸부림치고 있다는 느낌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생각이었다면 분야를 잘못 잡았다. 성령의 사람이 누구인가?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적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말하자면 교묘한 말솜씨로 둘러대거나, 기이하고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는 능력 따위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잘 모르면 말을 하지 마시라. 기존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성령의 능력 따위는 초대교회에 이미 끝났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들에게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이런 말을 꺼내어 인터넷에 도배하다시피 한다는 것은, 기존 신학자들의 교단교리를 앞세워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물론 그들이 필자의 존재조차 모르며, 설령 안다고 해도 달밤에 웬 개가 짖는구나.”하면서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목사직을 철 밥통(?)으로 삼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절박하다. 필자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영성학교 문을 연지 벌써 오년 째가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기도훈련을 시작해서 기도의 습관을 들인 사람들도 수백 명에 이른다. 그동안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서, 귀신이 쫓겨나가며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었으며 찢겨진 가정이 회복되고 삶의 지난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들은 몇 사람 되지 않는다. 그게 필자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그래서 그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머리를 싸매며 고심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났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도의 습관을 들였는데도, 왜 성령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영성학교 식구들은 그동안 수많은 코칭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모르지 않다. 그러나 문제를 아는 것과 해결하는 것은 다르다. 알고는 있지만 해결하려고 몸부림치며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가슴으로 아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지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몸부림치면서 애걸복걸하며 이 문제와 피터지게 싸우지 않는다.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만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그동안 입이 아프도록 외치고 있지만,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기도하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에 성령의 사람이 나오지 않는 이유이다. 그래서 필자가 할 게 별로 없다. 그동안 기회만 주어지면 고장 난 레코드를 돌리듯이 얘기해 왔지만, 대다수의 영성학교 식구들은 마음을 찢으며 눈물의 성을 쌓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사역을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필자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가 예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감 제 야바르라고, 히브리어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의미이다. 필자가 고민하던 일들이나, 지금의 안타까운 시간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또 의인이 그의 공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이미 행한 그의 공의는 기억할 바 아니라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지니 이는 네가 그를 깨우치지 않음이니라 그는 그의 죄 중에서 죽으려니와 그의 피 값은 내가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네가 그 의인을 깨우쳐 범죄하지 아니하게 함으로 그가 범죄하지 아니하면 정녕 살리니 이는 깨우침을 받음이며 너도 네 영혼을 보존하리라(3:18~21)

 

이 사역은 성령께서 필자에게 명령하신 바이기 때문에, 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필자의 훈련에 순종하며 따라오는 사람들은 같이 갈 것이지만, 순종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만 하는 사람들은 중도에 떨어져 나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자면, 필자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필자의 마음 한켠에 자그마한 소원이 자라나고 있다. 그 소원이란, 하나님께 목숨을 바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말하자면 처음부터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다면 죽는 게 낫다고 여기며, 죽기 살기로 하나님을 찾으며 전심으로 자기 뜻과 생각을 버리려고 애쓰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거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가차 없이 버리는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이 필자를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받겠다고 한다면 뛸 듯이 기뻐하며 춤이라고 추겠다.

 

得天下英才而敎育之一樂也(득 천하 영재 이교육 지일낙야)

 

위의 글은 맹자의 글인데, 군자의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한 말이다. 필자 역시 성령의 사람을 교육하는 선생이라서, 하나님을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영적 영재를 얻어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성령의 사람으로 만드는 게 남은 인생의 꿈이다.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