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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회자도, 순진한 교인도,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이 없이는 지옥행이다.

Joyfule 2020. 2. 24. 23:57



 
    착한 목회자도, 순진한 교인도,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이 없이는 지옥행이다.



지난 주일 오후에는 무척이나 순해 보이는 목회자가 영성학교를 찾아왔다. 목회자가 주일 오후에 찾아오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주일이 가장 바쁘기 때문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그분에게 어떻게 왔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신학교 동창목사가 하도 영성학교 얘기를 해서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한다. 그 분이 말하는 신학교 동창목사는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내려놓고 평신도로 돌아갔으며, 어찌해서 영성학교까지 오게 되어 공동체 식구로 있다. 그래서 절친이라 만나면 영성학교 얘기를 했나보다. 그 분의 인상은 전형적인 경건하고 온순한 목회자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자그마한 교회에서 파트로 사역한다고 한다. 나이로 볼 때, 이미 담임목사가 되어도 한창 지났을 나이인데 말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의 현실이 그렇다. 부목사는 40대 중반이 한계이다. 그 전에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가든지, 아니면 개척교회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가는 게 하늘에 별 따기다. 그래서 이름도 없는 외국 신학교 박사학위를 돈으로 사는 일이 허다하고, 교인들이 감동하는 설교를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그러나 목회자의 공급은 날이 갈수록 과잉되고 있지만 수요는 점점 고갈되는 처지이다. 그래서 그분은 담임목사를 할 나이에, 신학교에 다니는 교육전도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얘길 들어보니 담임목사도 그러기를 원하지만, 사정상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가기를 기다기로 있다고 한다. 물론 필자는 그 목회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단지 성품이 무척이나 선해 보이며, 교인들을 사랑으로 품어줄 만한 성품이 묻어나는 분 같다. 게다가 평생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신학교에 들어가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는데, 갈 길이 막막한 현실이 기가 막히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일이 목회자세계에서는 다반사이다. 그래서 필자가 주변에도 40대 중반에 부목사로 있다가 청빙 받지도 못하고 개척교회를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해 사역을 놓은 이들이 적이 안다. 아시다시피, 지금 개척교회를 한다는 것은 막장드라마를 찍는 것과 진배없으니 말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종들이 이런 처지이니, 평신도들은 말해야 무엇 하리.

 

영성학교 공동체를 이룬 식구들은 아이들까지 합해서 백육십 명이 넘어섰다. 최근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아서 교인(?)이 자연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들이 오랫동안 정들었던 가까운 교회를 버리고, 멀리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 있는 영성학교까지 매주 차로 몇 시간씩 고속도로를 달려서 오가고 있다. 이들은 교회에서 5% 안에 들 정도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교인들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전 재산을 교회에 탈탈 털어놓고 빈 털털이가 되어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아무리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목사가 시키는 대로 신앙생활을 헌신적으로 했더라도 인생이 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인과 가족들의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지난한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인터넷에서 필자의 칼럼을 보고 속는 셈치고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이 행복한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기는 고사하고 인생의 나락으로 밀어 넣었던 것이다. 그들은 수백 아니 수천 번의 설교나 성경공부시간에,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성도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축복을 받아 형통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들어왔었다. 그러나 아무도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무능하시며, 그분이 성경에서 약속하신 말씀들이 거짓이라는 말인가? 이에 대해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꿀 먹은 벙어리이다. 사실 필자도 젊은 시절에 열정적인 신앙으로 교회를 다녔지만, 빛의 속도로 사업이 망하고 인생이 무지막지하게 떠내려갔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영성학교에 찾아온 식구들이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냐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네 교회와 교인들에게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쥐변을 둘러보아도, 죄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또한 목회자들은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비틀어서 무능하고 무기력한 현상을 손바닥으로 가리면서 이 사실을 은폐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내부에서 곪아 터지고 있으며, 세상 사람들이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조롱과 경멸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정작 교회내부에 있는 교인들은 미혹의 영에게 속아서 까마득히 속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나 필자가 오지랖 넓게 우리네 교회 목회자나 교인들의 문제까지 껴안고 고민할 겨를이 없다. 필자가 마주한 문제도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네 교회지도자와 교인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동일하신 분이며, 그분은 세상을 지으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대자연을 다스리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시지 않은가? 그런데 왜 성경과 달리, 우리네 교회와 교인들에게 인색하시고 외면하고 계신가? 그 이유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성경대로 살 생각도 없고, 성경의 말씀을 삶에 적용할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을 씹어 삼키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눈길이나 주겠는가? 그런데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에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제쳐두고, 교회의 관행으로 내려오는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로 대체하였다. 그게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를 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므로 내 백성이 무지함으로 말미암아 사로잡힐 것이요 그들의 귀한 자는 굶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라(5:12,13)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4:1,2)

 

이처럼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며, 형식적인 종교의식과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네 교회를 향해 손을 거두고 외면하시고 계시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6)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5:4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6~22)

 

위의 구절은 우리네 교회에서 외면하고 있는 예수님의 명령이자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 거룩한 모습을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으며, 하나님처럼 완벽하게 살지 못하는 죄악을 내려놓고 통곡하며 애통해하는 교인들이 어디 있는가? 또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지 못하고 있음을 통렬하게 회개하고 있는가? 아니다. 이런 말씀을 읽으면서도 전혀 찔림이 없이 교회마당을 밟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그래서 착한 목회자도 순진한 교인들도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다가 이 땅을 떠나면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다. 예수님의 명령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뜻을 경멸한 죄악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