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나님께 실망하는가, 하나님이 당신에게 실망하시는가?
성경을 읽다보면 기이한 얘기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그러나 당신은 그 중에서 자신이 이해할 만하고, 수긍할만한 것들만 받아들이고 있다. 말하자면 판단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이다. 그러면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준이 아니라 먼지만도 못한 자신의 판단으로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입만 열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불위하시는 분이라고 믿고 있으니 놀랍기만 하다.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 ...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의 집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매 그들과 그의 모든 재물이 산 채로 스올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덮이니 그들이 회중 가운데서 망하니라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이르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명을 불살랐더라 ....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민16:1,2,31~35,41)
위의 대목은 모세가 애굽으로부터 이끌고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이다. 먼저 고라와 다단과 온은 명망있는 이스라엘 지도자 250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에게 항거하며 불순종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지진을 일으켜서 이들을 땅 속에 파묻어버렸다. 이 광경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 떨면서 도망치기 바빴다. 그러나 그 이튿날이 되자 백성들은 어제의 일을 망각하고 또 다시 모세를 원망하고 항거하기 시작하고 있다. 당신은 이 성경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하루 전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종 모세를 거역하고 항거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사를 기이하게 여길 것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있겠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히3:7~11)
그래서 필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기이한 기억상실증의 원인을 말씀드리겠다. 바로 그들은 마음이 항상 미혹되어 하나님의 인도함을 알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미혹이라는 말은 속는다는 말로서, 이들은 누군가가 넣어준 생각에 속아서, 바로 전날 벌어졌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반항하고 항거하고 있다. 그들을 속인 이가 바로 미혹의 영이다. 미혹의 영은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당신이 미혹의 영에 속고 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 그것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전지전능하다는 것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인생을 턱 맡기고 아무런 염려나 걱정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예배시간에 찬송을 부를 때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고 따라 부르면서, 일상의 삶에 돌아오면 세상의 환경과 암울한 상황을 바라보며 낙담과 절망의 한숨을 쉬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당신에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믿고 기도하였다고?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믿음을 믿음으로 인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당신은 입만 열면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 왜 평소에 전지전능한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고 신뢰하지 않는가? 만약 그랬다면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면서,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려고 애쓰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아니라, 평소에는 하나님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다급한 문제가 생기면 부랴부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다면, 그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의 사람인가? 아니다. 그래서 당신이 믿고 기도하였다고 하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무어라고 기도하였는지 상관없이, 자신을 믿는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은 평소에 끊임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깊게 교제는 나누는 사람들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자신의 영혼과 삶에 함께 하신다면 놀라운 인생을 살지 않겠는가? 그래서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은 성실하게 하지만, 안되면 어쩌지 하고 노심초사하면서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리고 틈만 나면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그분께 삶의 모든 것을 맡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주일을 제외하고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먹고 사는 일에 아등바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의 태도인가? 그래서 늘 걱정, 염려, 불안, 두려움, 낙심, 절망, 의심 등의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불신앙의 부정적인 생각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당신이 하나님께 실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께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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