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집착
사라 베르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극 배우였다.
그녀는 돈을 금화로 바꾸어 자기 침대 밑 돈궤짝 속에 가득 넣어두고
짤랑거리는 금화소리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어렸을 때 너무나 가난에 시달린 탓이라 여겼다.
사르트르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났다.
그렇건만 그는 언제나 호주머니 속에 여유있게 돈이 있지 않으면 늘 불안해 했다.
어릴 때 할머니가 남자는 늘 여유있게 돈을 지니고 다녀야 한다고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워낙 씀씀이가 헤퍼서 죽을 때 남긴 재산은 별로 없었다.
석유왕 록펠러는 자기 생일에 가족들이 전기자동차를 선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자 {기왕이면 돈으로 달라}고 했다.
{돈이란 많을 수록 좋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사업에 바쳤다.
웨스턴 유니온 회사가 에디슨에 거액을 주고 발명특허권을 사겠다고 제안하자
그는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간수할 수 있느냐.
17년 동안 나눠 매년 얼마씩만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은 반드시 가난했기 때문에 돈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렵지 않게 자랐어도 돈에 집착하는 경우도 많다.
돈은 있으면 좋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불행이 주는 고통을 덜어줄 수는 있다.
그러나 돈이 좋다고 해서 누구나 돈에 걸신들려
체면이며 수단을 가리지 않게끔 되는 것은 아니다.
하기야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느냐에 따라서 돈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돈에 포원이 진 사람은 돈을 만지는 자리에 가지 않는 것이 군자의 처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