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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와 유래

Joyfule 2006. 7. 9. 01:17

라면이란 면을 증숙시킨후 기름에 튀긴 것 또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분말 스프를 합친 것을 일반적으로 라면이라고 합니다. 라면은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성이 있기에 [제2의 쌀] 이라고 불려지고 원조는 일본입니다. 혹 중국이 원조라는 설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라면은 일본에서 처음 생산 되었습니다.

1958년 "안도우 시로후꾸"라는 일본인이 술집에서 튀김요리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라면제조법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즉 밀가루를 국수로 만들어 기름에 튀기면 국수 속의 수분은 증발하고 국수는 익으면서 속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 상태로 건조시켰다가 필요할 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작은구멍에 물이 들어가면서 본래의 상태로 풀어지게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 해 가을 일본의 일청(日淸)식품이 국수발에 간단한 양념국물을 가한 아지스케면(味附麵)을 [끓는 물에 2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판한 것이 그 효시이고, 1959년 에스코크, 1960년 명성식품에서 치킨라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라면은 아지스케면 (味附麵)으로서 면(麵) 자체에 양념을 가한 것으로 시일이 경과되면 쉽게 변질되는 단점이 있어 1961년 명성식품에서 현재와 같은 스프를 분말화하여 별첨한 형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되어 오늘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면의 어원(語原)을 찾아서
오늘날 흔히 쓰이고 있는 '라면'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라면이라는 용어가 출현한 것은 20세기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일본의 라면은 손으로 가늘고 길게 늘이는「데노베 라면」으로 흔히 납면(拉麵)으로 불렸는데, 이것이 일본어의 「라멘」의 어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라면의 어원에 대한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라면의 어원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첫째 일본어사전에 노면(老麵)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老麵 노멘」이란 일본발음이 「라면」의 어원이라는 설(說)이 있습니다. 둘째 왕문채라는 중국인이있었습니다(확인안됨). 일본 라면의 뿌리인 북해도 竹家(다께야)식당의 요리사였는데, 「(음식이) 다 됐습니다」라는 표현으로 「好了,ハオラ,하오라」라는 특이한 표현을 썼다고합니다. 이 라(ラ)를 따서 라면(ラ-メン)이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셋째 가장 믿을 만한 설입니다. 1줄→2줄→4줄→8줄... 이런 식으로 면을 늘려 빼는 제법을 중국에서 납면(拉麵)이라 한다. 납면의 중국발음이 「라미엔」인데 이것이 굳어 「라-면」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2.우리나라의 라면역사
우리나라 라면의 생일은 1963년 9월 15일이다.

식량부족으로 절대 빈곤에 처해 있던 1963년9월 삼양식품이 일본으로 부터 기술을 도입하여 '치킨라면'을 선보이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2년 뒤인 1965년 롯데공업㈜ <현재 농심>에서 롯데라면이 생산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뒤이어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 풍국제면의 아리랑라면 등이 생산되면서 메이커들의 난립상을 보였으나 1969년에 이르러 농심과 삼양의 2개사 체제로 압축되었습니다..

1983년까지 농심과 삼양의 2개사의 의해 14년간 주도되어 오던 라면업계에 1983년 한국야쿠르트, 1986년에 빙그레, 1987년 12월에 오뚜기라면이 라면시장에 참여함으로써 현재 5개사가 약 1조 2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방대한 시장이 형성되게된 요인으로는 당시 식량부족에서 온 '절대빈곤 해소기여'라는 기업인들의 의지와 정부지원의 뒷바침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50년대에서 70년대로 이어지면서 급속한 경제발전에 힘입어 국빈소득향상, 이에 따른 레저생활 증가, 영양을 고려한 주식 및 간식용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대적인 의미의 라면은 1937년에 발발한 중일전쟁때 처음 일본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설에 의하면 라면은 이때 중국군의 전투비상식량으로 사용되었는데, 일본군에게 생포당한 중국군 포로들의 짐꾸러미에서 라면이 발견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기름에 튀긴 요리가 발달하였으므로 그들은 식품을 튀기게 되면 식품이건조되어 저장성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라면이 중국 군인들의 비상식량으로 사용된것은 수분이 적어 가볍기도 할 뿐더러 기름을 함유한 고칼로리 식품인 데다 급할 때는 끊이지 않고 과자처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일본인에게 전해진 것인데, 이렇게 하여 초보적인 튀김라면은 비상식량, 전쟁식량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일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편 중국에는 伊府麵이라는 것이 있는데 밀가루와 계란을 반죽하여 기름에 튀긴 것으로 제조원리는 인스턴트 라면과 같으나 상용화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현대 사회에 들어 오면서 편리성, 신속성, 경제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종래의 라면을 개량 발전시켜 인스턴트 식품화했고 이 과정에서 라면은 '안도우 시로후쿠'가 즉석라면으로 상용화했는데 그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생)라면을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게 할 방법을 연구하다가 튀김요리에서 제조방법 힌트를 얻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즉석라면 (인스턴트 라면)이라고 하여, 재래의 라면과 구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