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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 강좌

Joyfule 2020. 12. 31. 10:09

 

 

 

      리더쉽 강좌

 


13. 당신의 아픈 과거 부하에겐 毒이 안될지

세계적인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에게 누가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토록 학문에 열중하게 했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뜻밖에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사생아로 태어난 그가 어린 시절 너무 기가 죽어 있자, 어머니와 주위 사람들은 “어느 분야에서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아버지가 반드시 너를 찾아올거야”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에릭슨 박사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공부에 몰두해 당대 최고 심리학자의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월가(街)의 큰손 조지 소로스도 자신의 오늘을 만든 인물로 바로 어린 시절에 자신을 괴롭혔던 친형을 지목했다. 형이 얼마나 자신을 괴롭혔던지, 어린 소로스는 ‘친형 같은 사람들이 사는 무서운 세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목숨 걸고 노력해야겠다’고 결심, 정말 죽기 살기로 뛰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형에게 감사한다고 한다.

리더의 현재 모습은 뜻밖에도 그의 영혼에 새겨진 아주 작은 과거 경험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거나 남한테 모욕을 당했을 때, 사랑하는 이로부터 거절당했을때 오는 분노와 배신감이 오히려 강렬한 성취동기를 불붙여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부정적인 경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으니 좋은 게 아니냐고 속단하기 쉬운데, 사실 그렇지 않다.

치유받지 못한 영혼의 상처를 그대로 안고 조직의 정상에 앉게 되면, 바로 그 상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상처가 깊은 연산군이 집권하면서 저지른 폭정이 좋은 사례다. 어느 리더는 완벽주의자 아버지 밑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컸는데, 덕분에 모든 일을 철저하게 하여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했다. 그러나 자기가 거느린 스태프들에게도 병적인 완벽주의를 요구하며 부담을 주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스태프들은 정신 상담까지 받아야 했고, 그중 하나는 권총자살까지 기도했다.

리더는 늘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우리 내면에는 현재의 의문점들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과거의 암호들이 숨겨져 있고, 그것을 알아야 찬란한 미래로 도약할 수가 있다. ‘나는 그저 돈을 버는 경영자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세 가지를 한다고 한다. 뒤를 보고, 위를 보고, 앞을 본다. 과거를 반성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건강한 리더십과 건강한 조직을 원한다면 당신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아야 한다. 당신의 리더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당신 영혼 속에 새겨진 과거의 아픔일 수 있기 때문이다. CEO들이여, 당신의 영혼은 건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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