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Leadership

리더쉽 강좌

Joyfule 2020. 12. 19. 11:43

 

 

 

      리더쉽 강좌

 

 

6. 참을수 없는 비난도 견디며…

1914년 12월 5일. 투지에 불타는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이 이끄는 27명의 남극 탐험대가 기세좋게 돛을 올리고 출발했다. 최초로 남극대륙을 육로로 횡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들이 탄 배는 남극의 부빙(浮 )에 막혀 난파하고 만다. 섀클턴의 탐험대는 추위에 떨며 식량과 보급품 부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그후 2년 동안 그들은 펭귄을 잡아 허기를 달래고, 얼어붙은 부빙 위에서 생활했다. 뿐만 아니라 지붕도 없는 보트로 험난한 남빙양을 두 번이나 건너는가 하면, 절해고도 엘리펀트 섬에서 사투를 벌이며 살아남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섀클턴 대장의 리더십 때문이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섀클턴 대장은 팀워크, 희생정신, 서로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당초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극한 상황에서 자신과 부하들을 데리고 살아 귀환한 섀클턴 대장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리더들의 스릴 있는 입지전적 스토리를 선호한다. 그들의 성공을 통해 마치 내가 성공하는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일까? “성공하면 무슨 말을 해도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농담도 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 보면, 이 정글 같은 세상에서 내가 이끄는 조직이 무너지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남도록 하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다. 리더십이란 실제로 해보면 책이나 영화처럼 그렇게 멋있고 웅장하지 않다. 섀클턴 대장이 겪었던 것처럼, 리더십이란 철석같이 의지하던 배가 침몰할 때도 절망하지 않는 것이며, 끝없는 고독과 단조로움 속에서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이다. 전혀 해보지 않은 일도 과감히 시도해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고, 절망 속에서도 건강한 유머로 팀워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이다.

이러하기에 이 무지막지한 현실에서 오랜 세월 살아남은 우리 주위의 수많은 서바이벌(survival) 리더들에게 어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수많은 아이들의 문제와 반항을 가슴에 싸안고 수십년간 교단을 지켜온 반백(斑白)의 선생님들은 대단한 서바이벌 리더들이다. 부도와 파산의 위기를 수없이 넘기고, 정부와 노조와의 수많은 갈등관계를 헤쳐가며, 그래도 직원들 굶기지 않고 작은 회사나마 묵묵히 이끌어온 기업가들은 정말 대단하다. 낯선 오지(奧地)에서 몇 십년을 묵묵히 봉사한 선교사들 앞에선 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엄청난 가시적 성공을 이뤄내지 않으면 어떠랴? 오늘의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섀클턴과 같은 호쾌한 의지를 가지고 힘차게 뛰고 있는 리더들이여. 당신이 아무리 힘들어도 백기(白旗)를 들지 않는 까닭에 역사는 고고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힘들고, 지루하고, 욕을 먹어도 결코 포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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