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성공의 그늘에 도사린 원망,한숨을 돌아보라
1928년 프랑스의 뒤퐁은 CFC라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냉장고와 에어컨에 쓰이는 이 물질은 유독한 암모니아와는 달리, 냄새와 맛과 독성이 없는 냉매로서 ‘프레온’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그런데 CFC는 개발된 지 60년도 안 돼 생산이 금지돼 버렸다. CFC가 성층권에 올라가면 오존층에 구멍을 만든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꿈의 물질로 칭송받던 CFC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짙어진다. 아무리 좋은 것도 반드시 어두운 면이 있다. 일을 열심히 해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파괴시키기 쉽다. 박식하고 말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유창한 언변이 다른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리더가 하나에서 열까지 철저하게 챙기면 부하들은 숨이 막힌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한 사람은 독해지고, 고생을 너무 안 한 사람은 둔해진다. 처세술이 너무 좋아 모든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은 오히려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없다. 한쪽이 강해지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약해지는 법을 리더는 알아야 한다.
모든 새로운 가능성에는 새로운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음을 리더는 알아야 한다. 1957년 독일의 제약회사는 임신부의 입덧을 진정시켜 주는 안전한 신약이라는 탈리도마이드를 개발했다. 별 검증 없이 이를 시판한 나라들에선 수천명의 기형아가 태어나 버렸다. 그러나 이 기적의 신약이 미국으론 들어가지 못했다. 미국의 캘시 박사가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과학적 증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국의 임신부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리더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도전을 주었다면, 동시에 상처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신이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바로 당신의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다. 당신이 새로 시도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을 살린다면, 동시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 너무 뛰어난 사람은 본의 아니게 수많은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어렵게 한다.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당신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시도하는 모든 일들이 모든 사람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당신의 능력이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거라는 오만한 생각은 아예 시작부터 접어두어야 한다.
선인과 악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이른바 ‘위대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는 수많은 리더들의 영혼 속에는 그들의 위대성만큼 짙은 그림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점을 항상 명심하고 늘 겸허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리더야말로 ‘내게는 아무 문제 없다’는 가당찮은 객기를 부리는 리더보다 훨씬 더 자신과 조직을 훌륭하게 이끌어갈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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