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쉬어가는곳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골라뽑은 우스운 이야기

Joyfule 2023. 1. 15. 18:29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골라뽑은 우스운 이야기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어느 날 저녁 내가 수프 통조림과 버섯 통조림을 따서 
역시 가게에서 사 온 파이 껍질에 쏟아 붓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뛰어들어오더니

"엄마, 오늘 저녁은 뭐야?" 하고 물었다.

  "집에서 만든 파이야."
  
  내가 여기저기 널린 빈 깡통을 주섬주섬 치우는 걸 보고는 아들녀석이 말했다.

"글쎄요. '집에서 조립한 파이'라고 하는 게
더 그럴 듯 하지 않을까요?"

ㅡ ❤ ㅡ

친구하고 함께 하버드광장을 지나가다 내기 장기꾼 한 사람이
내기 장기에 도전해 오는 사람들을 오는 족족 이겨
돈을 따고 있는 것을 구경했다.
나는 그 사람과 몇 마디 농담을 주고 받은 뒤
마주 앉아 한판 승부를 걸어 깨끗이 그를 꺾었다.
우리가 그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내 장기 솜씨에 놀란 친구가 말했다.

"자네 장기 솜씨가 그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는걸."

 "내 솜씨가 좋은 게 아닐세." 내가 솔직이 고백했다.

"내기 장기를 두기 전에 내가 미리 한마디 했지.
내가 국세청에 다닌다고 말야."

ㅡ ❤ ㅡ

육군 신병으로 기본훈련을 받으면서 우리는
육해공군의 모든 장교들에게 경례하는 법을 배웠고
육군의 계급장은 물론 해군과 공군의 계급장에 대해서도 배웠다.
내가 처음으로 외출허가를 받고 나와 막 기차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어떤 해군장교 하나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계급을 얼른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하여튼 내 딴에는 아주 멋지게 그에게 경례를 붙였다.

그런데 그는 싱긋 웃으며 답례를 하더니 낄낄거리고 웃는게 아닌가.
나는 역장에게 경례를 했던 것이다.

ㅡ ❤ ㅡ

 "작은 아버지"라는 친근감 있는 별명으로 불리던 우리 대학의 학장은
모든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루는 학교 규율을 어긴 남학생 몇 명이 학장실로 불려갔다.
학생들은 저희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해명을 했고
또 그에 대한 처벌이 있을 줄 알았다.

  "자네들은 이번이 처음인가?"
  
학장이 단호한 어조로 묻자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번 일이 자네들의 첫 실수라고 알겠네.
하지만 분명히 경고해 두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으면‥‥"

학장은 말을 멈추고 그 특유의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때는 두 번째가 되겠지!"



'━━ 감성을 위한 ━━ > 쉬어가는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와 오해  (0) 2023.01.18
재미있는 글  (0) 2023.01.17
유머로 엮어보는 세대별 차이  (0) 2023.01.14
재미있는 글  (1) 2023.01.13
재미있는 글 20.  (1)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