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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 한 송이 - 김광림
매화(梅花) 한 송이.
어쩌다가 몸부림 하는 심상(心像).
비비 꼬인 줄기.
툭 붉어져 나온 개발(開發).
매화(梅花) 한 송이.
파도치듯
일렁이는 속에서
부여잡은 마음 자락.
뽑아 낸 외가지.
부스럼을 티우는 눈망울.
매화(梅花) 한 송이.
오늘은 참
맵씨 있게 사린
어깨받이나 겨드랑쯤에서
하얀 날개가 돋는다.
고요가 충만(充滿)하여
극(極)에 닿은 평범(平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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