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묵상(622)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 보다 깊은 이유

Joyfule 2008. 4. 25. 00:18

묵상(622)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 보다 깊은 이유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왜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저도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 그런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오순절교회 계통에서 치유와 축사(逐邪)를 행할 때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한 귀신아 떠나갈지어다!"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왜 굳이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의문을 풀기 전에 "축사"라는 용어를 분명히 알고 넘어갑시다.
 "사악한 귀신을 쫓아낸다"는 의미를 가진 "축사"는 한자로 <逐邪>라고 씁니다.
 "축복하고 감사한다"는 의미를 가진 "축사"는 한자로 <祝謝>라고 쓰며, 
주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기 전에 
떡을 가지고 축사(祝謝)하신 후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요 6:11). 
그리고 흔히 "축하하는 말"이라는 의미를 가진 "축사"는 한자로 <祝辭>라고 씁니다. 
이 용어에 대한 혼동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자, 이제 왜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지 알아볼까요? 
예수란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에 나오는 "여호수아"라는 이름도 발음만 약간 다를 뿐 똑같은 뜻을 가진 것입니다. 
이름의 뜻이 좋고, 또한 유대 사람들이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였기 때문에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수많은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과 구별된 분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나사렛 예수"라고 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예수님"이라고 하면 당연히 
"나사렛 예수"를 연상하지만 초대교회 당시에는 "나사렛 예수"라는 구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한 것은 
예수님이 자란 고향이 갈릴리 나사렛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출생지는 베들레헴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 머물렀던 기간은 지극히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베들레헴 예수"라고 부른다는 것은 절대 합당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유아시절의 일부 기간을 애굽에서 보냈지만, 
나사렛에서 죽 자라셨기 때문에 "나사렛 예수"라고 불리웠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치유와 축사를 행할 때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 것은 옛날처럼 예수님이
 "나사렛 예수"임을 꼭 구분하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에 나오는 제자들이 
그런 식으로 치유와 축사를 행했었고(사도행전 3:6), 
또한 "예수"라는 말보다 "나사렛 예수"라는 말이 더 강한 어감으로 들리기에 
그 명칭이 특별히 치유와 축사 사역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베들레헴 예수"가 아닌 
"나사렛 예수"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사실 자체가 주는 의미입니다. 
그 사실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갈릴리 나사렛 지역은 지역적으로 대단히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사렛 예수"보다는 "베들레헴 예수"가 훨씬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렛 예수"이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 사실은 소외된 자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삶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들레헴 예수"보다는
 "나사렛 예수"가 우리에게 더욱 정감 있게 들리고 감격을 전해 주는 이름이 아니겠습니까?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