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영, 어둠 속에 숨은 귀신의 이름
필자가 처음 성령으로부터 미혹의 영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는 몇 년 전이었다.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는 목회자의 방문을 받고나서이다. 그 목회자는 필자의 칼럼이 너무 강성이라 적을 많이 만들고 있으니 마무리를 좀 더 겸손하고 부드럽게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고, 필자는 그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께서 이 목회자가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 있으니 당장 쫒아내라고 하셨다.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 무척이나 곤혹스럽다. 이렇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제안을 가장한 귀신의 공격을, 어떻게 알아채고 방비할 수 있겠냐는 자괴감까지 들었다.
불길한 예측대로, 미혹의 영은 필자의 사역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필자의 영성학교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시키고 있다. 초기의 힘든 과정을 지나면, 기도훈련에 열과 성을 다하는 훈련생들만 남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여도 졸업이 안 되는 훈련생이 더러 있고, 설령 졸업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 머무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이유가 바로 미혹의 영의 공격 때문이다. 미혹의 영은 말 그대로, 속여서 공격하는 놈들이기 때문에 인지가 쉽지 않으며, 인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깜빡 속아 넘어가기 일쑤이다. 그래서 기도가 늘 지지부진하다. 요사이 영성학교는 미혹의 영과 진흙탕에서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오늘 아침 이 주제의 칼럼을 쓰는 이유는, 미혹의 영에게 속아서 영성학교 사역을 교묘하게 방해하는 어느 훈련생의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필자와 코치진들은 이 훈련생에게, 거듭해서 미혹의 영의 공격과 증상에 대해 말해주고 싸우라고 권면하고 있지만 별 진전이 되지 않는다. 언제나 깜빡 속아 넘어가서 귀신의 공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훈련생의 상황을 마냥 지켜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이쯤해서 훈련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목하 고민 중이다. 어쨌든 필자가 처한 상황과는 상관없이, 성경은 이 미혹의 영의 정체에 대해 명쾌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11,12)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요일4:6)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고후11:13~15)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위와 같이 성경은 악한 영들의 실체를 거짓말쟁이이고 거짓의 아비라고 칭하면서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기 일쑤이고, 하나님의 자녀를 속여서 자신들의 포로로 만들어 좀비로 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악한 영들은 사람의 생각을 읽고 있으며, 사람들이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건을 노리고 공격하기 때문에 인지조차 되지 않는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왕상22:21~23)
미혹의 영은 예수님이 선택하신 12제자인 가룟유다의 머리를 타고 자신의 생각을 속여서 넣어주고 있다. 가룟유다뿐 아니라 베드로의 생각을 타고 들어가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거칠게 항변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미혹의 영은 선지자의 입에 거짓말을 넣어주어 거짓선지자로 만들고 있다. 어떤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 바로 미혹의 영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미혹의 영의 정체와 공격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거룩한 교회에 귀신이 들어오며, 하나님의 자녀에게 귀신이 어떻게 공격하느냐면서 선문답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미혹의 영의 공격이 무서운 이유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있다. 세속적인 교인들은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을 믿게 하여 속이고, 목회자들은 말씀을 교묘하게 속이고, 열정적인 신앙인들은 희생적인 종교인으로 만들어 속이고, 은사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거짓은사로 속인다. 이렇게 감쪽같이 속이기 때문에 죄다 미혹의 영에 넘어가는 것이다. 예전에 성령께서 우리네 교회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미혹의 영에 넘어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아무도 필자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우리네 교회는 수많은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에 골몰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있는지 살펴보라.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종교행위를 열심히 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마귀)의 새끼라는 책망을 받고 죄다 지옥에 떨어졌다. 우리네 교회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렇게 미혹의 영에게 사로잡혀 있는데, 이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우리네 교인들을 향하여, 기도는 하지 않고 교회에 모여서 먹고 마시며 낄낄거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19,20)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5)
당신이 미혹의 영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정적으로 하고 기도도 적지 않게 하고 있지만,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경의 위인을 보라 그들은 성령이 함께 하는 증거로서, 귀신을 쫒아내고 질병을 치유하고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면서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파하지 않았는가? 그런 영적 능력과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미혹의 영에 속아서 교회 마당을 밟는 종교인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들을 천국에서 볼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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