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본질을 비틀어버린 우리네 교회
믿음은 천국에 들어가는 본질적인 조건일 뿐 아니라, 이 땅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잣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믿음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믿음을 비틀어서 잘못 가르치고 있다면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영접기도행위를 하면 천국에 들어간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자기 확신의 믿음이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라고 한 적이 없다. 단지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교단신학자와 교회지도자들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비틀어서 안전인수식으로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히3:15~19)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히5:8~10)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8:31)
위의 구절들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의 본질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이 말씀이 가르치는 구원의 조건은,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자기 확신의 믿음이 아니라 순종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죽어서 지옥 불에 던져진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음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심도 바로, 하나님의 뜻이자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게 하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는 자, 즉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이 제자가 될 것이라고 하신 이유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음은 물론이다. 위 구절의 어디에 스스로 자신의 믿음을 판단하며, 자기 확신의 믿음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영접기도행위만 하기만 하면 천국에 들어간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과 명백하게 다르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 금과옥조로 사용하는 성경구절을 옮겨보겠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행16:31)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위의 말씀이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구원론의 근거로 사용하는 구절이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고백)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영접기도행위에 진심으로 동의하기만 하면 구원 얻는 믿음이 주어진다는 것인가? 한 번의 기도행위에 구원이 완성된 것이라면, 왜 예수님께서 천국은 좁은 문이며 들어가기를 애써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을까? 이렇게 쉬운 구원방법이 없는 데도 말이다. 백번 양보해서, 예수님이 구세주이시고 그리스도라고 믿는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일성수에 교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면 되는가? 그러한 신앙행위를 하라고 성경 어디에 기록되어 있는가?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하는 신앙행위가 비성경적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순종의 대상이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이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신학자들이 비틀어버린 성경해석과 교회에서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종교행위에 순종하는 것으로 비틀어버렸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21:22)
만약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영접기도를 한 후에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이 하나님이 인정하는 믿음이었다면, 위에서 약속하신 믿음의 증거와 능력이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죄다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기는 하지만, 믿음의 능력은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으니 기가 막히지 않은가? 왜 그런지 아는가? 우리네 교인들의 믿음을 하나님이 인정하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스스로의 믿음을 판단하고 교회마당을 밟는 이들은 죄다 천국에 들어간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당신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고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교회에 가서도 쉬지 않는 기도로서 하나님을 만날 생각이 없는 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신앙의 연륜이 오래되고 교회 직분이 드높아도, 죄다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사는 이유이다.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 땅에서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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