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의 소리 - 롱펠로우 (0) | 2007.09.16 |
---|---|
가을에1 - 기형도 (0) | 2007.09.15 |
나의 하늘은 - 이해인 (0) | 2007.09.13 |
먼 옛날 - 로버트 번즈(Robert Burns) (0) | 2007.09.11 |
9월의 기도 - 하원택 (0) | 200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