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정면
이 정면의 규모를 수치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높이 45.44미터, 넓이 114.69제곱미터라는 전체적인 규모에, 높이 27미터, 지름 약 3미터의 거대한 대리석 기둥 8개가 세워져 있다. 그 정면 바로 윗 부분의 중앙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에 세례자 요한을 비롯한 열한 제자의 대리석상이 있는데, 그 석상의 높이는 6미터에 달하고 있다. 베드로와 사도바울은 광장 양면에 있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가장 오른쪽 끝에는 유다 대신에 제자로 뽑힌 사도 마티아의 석상이 서있다.
입구의 대회랑
길이 71미터, 폭 13미터, 높이 20미터의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진 회랑 역시 대성당 정면의 설계자였던 마데르노가 설계했다. 설계자 마데르노는 여기에다 초기 콘스탄티누스 기념 대성당의 입구 천장의 장식 모양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므로, 이를 통해 지금은 거의 다 없어진 초기 대성당의 한 부분을 간접적이나마 볼 수 있다.
이곳의 바닥 중앙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선포한 교황 요한 23세를 기념하기 위한 교황의 문장이 대리석으로 문양되어져 있다. 입구 내부에서 오른쪽으로 위치해 있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대리석상은 베르니니가 1654년에 시작해서 1670년에 완성한 작품이며, 그 반대편에 있는 카를로 대제의 대리석상은 1725년 코르나키니가 완성했다.
다섯개의 문
성문
이 입구의 내부에는 5개의 청동문이 대성당과 연결되어 있다. 제일 오른쪽의 청동문은 성문(聖門)이라고 불린다. 이 문은 카톨릭 교회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잔치인 정기 또는 임시 성년의 개막 미사 전에, 교황에 의해 1년간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현재의 이 성문은 1950년 정기 성년식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스위스의 카톨릭 신자들이 기증했으며, 비코 콘소르티가 청동으로 제작하였다. 이 성문은 성년의 중심인 전대자가 전체의 큰 주제를 이루며, 이를 위해 성문 표면의 16군데 패널 위에 성서 이야기를 각각 소주제로 부조해 놓았다.
성사의 문
이 성문의 바로 왼쪽에 위치한 문은 '성사(聖事)의 문'이라고 불린다. 이 문 역시 1950년 정기 성년식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중앙문
다섯 개의 문 중 가운데 있는 중앙 정문이 유일하게 옛 성당 때부터 있었던 청동문으로 피렌체 사람 안토니오 아베룰리노가 1455년에 제작한 것이다. 이 중앙 정문의 표면에는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위쪽에 부조되어 있고, 그 아래에 베드로와 바울 두 사도의 모습이 자리잡고 있다. 이 부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스도께서는 강복하는 모습을 하고 있고, 성모 마리아는 겸손한 자세로 그리스도를 공경하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또한 사도 베드로와 바울의 우뚝 선 모습은 거룩한 교회 안에 양 기둥이 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 왼손에 성서를 들고 있는데, 이는 교회의 모습이 성서 안에, 즉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있어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사도 바울은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부조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왜 하필이면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인지 의문을 가진다. 그 이유는 세 가지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도의 순교를 의미하며, 두 번째는 사도가 되기 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유대교 지도층의 앞잡이가 되어 그리스도인을 잡으러 다녔을 때의 신분을 나타낸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신자답게 성령으로 무장하여 영적 투쟁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선악의 문
이 중앙 정문의 바로 왼쪽에 있는 문은 '선과 악의 문'이라고 불린다. 이 문은 1977년 9월 2일,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봉헌된 것이다. 이 문에 부조된 조각은 그리스도의 이성론(二性論)에 의한 선과 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청동문의 오른쪽 면에는 선(善)을, 왼쪽 면에는 악(惡)을 상징하는 것들이 부조되어 있다.
죽음의 문
마지막으로 이 선과 악의 문 왼쪽에 있는 다섯 번째 문에 대해 알아보자. 이 문은 '죽음의 문'으로 불린다. 교황 요한 23세(1959-1963)의 요청으로 금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였던 자코모 만추가 제작, 설계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이란, 곧 부활을 의미한다는 것은 이미 초세기부터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르쳐왔던 진리 중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이 문의 중심 내용은 죽음의 성화(聖化)에 대한 것이다. 이 문의 안쪽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그 내용으로 하여 부조되어 있다. 그러나 대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할 경우, 죽은 이들의 관이 이 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새로 이 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그 중심 내용을 죽음에 맞추었고, 이 문의 이름도 '죽음의 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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