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앓는 病 - 이수익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
늦게 서야 病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現身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 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송(梅花頌) - 조지훈 (1) | 2024.02.18 |
---|---|
시편 42편 1 ~ 5 (0) | 2024.02.17 |
수선화에게 - 정호승 (0) | 2024.02.16 |
책과의 여행 - 김현승 (1) | 2024.02.13 |
지나간다 - 천양희 (0) | 2024.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