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분별력이라는 말은 우리네 교회에서 별로 들어보지 못하는 낯선 단어이다. 왜냐면 모든 분별의 원천은 교단의 교리나 목회자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 그래서 인터넷을 돌아다닌다든가, 다른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면 질책성 경고가 날아들기 십상이다. 그러다가 이단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것이 죄다 성경적인 잣대인가? 천국을 사모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자신들이 듣고 있는 신앙의 기준이 성경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덮어두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말했으니까, 아무런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인들의 종교지도자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제사장 그룹들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성경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는가?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두루 다니다가 교인 한 사람을 만나면 배나 지옥자식을 만들고 있다고 한탄하셨다. 그렇다면 유대교인들은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지옥에 던져졌다는 뜻이 아닌가? 그뿐 아니다. 사도들이 세운 초대교회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다. 예수님은 초대교회 7개교회중에 5개 교회를 향해서, 지금의 신앙상태를 가지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잘라 말씀하셨다. 이렇게 사도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던 당시에도, 사도들이 세우고 가르친 제자들에 의해 운영되던 초대교회조차 변질이 되어가고 있었던 형국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천국행을 약속해주는 당신네 교회의 지도자들의 가르침과 지도가 성경적인지, 성경에서 약속한 열매가 있는지 날카롭게 분별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의 대부분이 쿨쿨 잠만 자고 있는 상황이다. 누가 그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잠을 자게 만들었는가? 그들이 섬기는 교회지도자들이다.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 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고 속이고 있다. 그래서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안심과 안일함으로 잠재우고, 세속적인 축복과 근거 없는 천국의 자격을 마구 퍼부어주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분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분별이 필요 없는 교인들을 만들어야 될 테니까 말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4:1)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2:13)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5:14)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고전12:10)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성경에서 말하는 분별력은 성령이 주시는 은사라고 밝히고 있다. 그 분별의 기준은 모든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속한 영인지 분별하는 것이며, 지각을 사용함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 분별이 되며, 영적인 사람만이 분별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성령이 주시는 분별력을 가지고 악한 영과 성령의 역사를 분별하고 계신가? 귀신의 정체나 공격, 증상에 대해서도 까마득히 모르는 당신네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영적 분별의 은사를 받은 성령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분별의 잣대는 오직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 말하는 것이고, 자신의 교회가 속한 교단 신학자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말할 게 분명하다.
물론 당신은 필자의 주장이 귀에 거슬릴 것이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보자.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언의 은사는 이미 사도시대에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성경이 완성된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런 주장이 성경적인가, 아니면 신학자들의 주장인가?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전14:1)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12:28~31)
사도바울은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명령하고 있으며, 예언자(선지자)는 교회에서 사도다음으로 나오는 반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네 교회는 예언의 은사는 이미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성경적인가? 물론 우리네 주변에 예언을 한다는 이들의 대부분이 귀신들에게 속아서 말하는 자들이다. 그렇다고 성경과 반대로 성령이 주시는 예언이 없다고 말해야 하겠는가? 그뿐 아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기도로서 질병을 치유하는 것도 의구심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으며, 교회 내에서 기도로 질병을 고친다거나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을 내몰고 있다. 이러한 은사는 이미 사도시대에 끝났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물론 우리네 주변에 성령의 은사를 주장하고 행하는 이들이 귀신들에게 속아 넘어간 자들이 허다하고, 이단인 신사도운동을 하는 자들이 이런 성령의 은사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이 성령이 주시는 분별의 은사가 없으니까, 이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교인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성령의 은사를 무조건 터부시하고 부정하는 게 성경적이 아니다. 자신들에게 성령의 은사가 없으니까 무조건 배격하려 하고, 귀신들의 능력을 받은 이단들이 벌이는 이적과 기적의 역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으니 교인들을 잃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성령과 미혹의 영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이 없다면 미혹의 영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가 무능하고 무기력한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이유이다. 당신에게 성령의 능력이 없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고전4:20)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이 없는 교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속이는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 있는 교회이며, 기이한 이적과 기적의 공급원이 귀신인지 성령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교회도 귀신의 영에 사로잡혀 있는 교회이다. 오직 성령이 주시는 은사인 분별력이 있어야 성령의 역사와 귀신의 속임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이 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교회나, 귀신에게 속아서 춤추고 있는 교회도 죄다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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