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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 3. 성탄절의 풍습들

Joyfule 2006. 12. 14. 01:41

성탄절 - 3. 성탄절의 풍습들 (1) 일반적 풍습들 ①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트리, 곧 전나무나 소나무로 만든 성탄목(聖誕木)을 세우는 풍습은 북유럽 튜튼족의 성수 사상(聖樹思想)과 고대 로마 풍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럽 등지에서 주로 행해지는 풍습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세계적인 풍습으로 보편화된 것은 1517년에 있었던 종교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한 마르틴 루터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되면서부터였다. 어느해 성탄절이 가까운 무렵이었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가난한 루터의 가정은 성탄을 축하하기 위한 그 무엇도 준비할 수 없었다. 가난으로 인해 기쁜 성탄을 우울하게 보낼 가족을 생각하니 루터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그는 가족들에게 아주 멋있는 성탄목을 선물하기로 했다. 성탄목을 살 돈이 없었기에 그는 숲으로 가서 성탄목으로 쓰일 나무를 직접 찾기로 했다. 숲으로 간 그는 열심히 나무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쓸 만한 성탄목은 사람들이 벌써 다 베어가 그의 마음에 드는 성탄목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날이 저물고도 한참을 헤맨 끝에 그는 드디어 아주 멋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그 나무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그를 걱정하며 기다리던 가족들은 멋있는 나무까지 가지고 돌아온 루터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그 나무에 멋있는 장식을 했다. 그해 그의 가족은 비록 가난했지만 먹있는 성탄목과 사랑이 있어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한다. ② 크리스마스 카드(Christmas card) 크리스마스 때 호의와 감사의 마음을 적어 보내는 성탄절 카드가 정확히 언제부터 실시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카드는 1843년 영국의 헨리 코울 경을 위해 존 호슬리가 제작한 코올 - 호슬리(Cole-Horsley)카드이다. 이 카드를 같은 영국 사람인 조빈스라는 사람이 석판 인쇄를 이용해 수 천장씩 만들면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히 1860년 새로운 원색 인쇄 기술이 발달하여 카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값도 내리면서부터 성탄절이 오면 예쁜 성탄절 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며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고 있다. ③ 크리스마스 실(Christmas seal) 실(seal)이란 우표와 같은 형태의 증표로서 성탄절 카드나 편지에 이 실을 붙이는 풍습은 1903년 덴마아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덴마아크의 한 우체국 서기였던 아이날 홀보엘(Einar Holboell)이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결핵 환자들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크리스마스 실의 판매를 생각해 낸 것이다. 이러한 계기로 시작된 크리스마스 실은 1903년 덴마아크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래 그 판매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급속도로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판매되었으며, 판매 수익금은 결핵 횐자를 위해 쓰여져 그 치료와 예방에 큰 성과를 가져 오게 했다. 한편, 과거 많은 결핵 환자들이 있었던 우리 나라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실이 발행, 판매된 것은 1933년부터였다. 이는 당시 우리 나라에 의료 선교사로 와 있던 미감리회 의료선교사 홀(Sherwood Hall)이 미국에서 실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와 1932년에 일제 총독부의 허가로 발행 작업에 들어가면서부터 였다. 그 결과 1933년 한복 입은 자매와 소나무가 그려진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 실이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실 발행은 1940년 일제에 의한 미선교사의 강제 추방과 함께 증단되었으나 해방 후 대한결핵협회에서 다시 이 사업을 펴 오늘날까지 계속 발행하고 있다. ④ 크리스마스 캐롤(Christmas carol) 성탄절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그 소식을 알려 주며 성탄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곳곳에서 들려 오는 캐롤이다. 캐롤의 기원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성탄절 노래의 최초의 편집자는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라 할 수 있다. 그가 쓴 누가복음 1장과 2장에는 마리아의 찬가(Magnificant, 눅 1:46-56) 스가랴의 축가(Benedictus, 눅 1:67-80)등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몇 편의 찬송이 실려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성탄절 캐롤의 기초가 되었다. 한편 성탄절을 즈음하여 불리는 캐롤은 사람들에게 예수 탄생을 전하고, 또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게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⑤ 성탄절 양말 성탄절 전날 밤에 양말을 걸어 놓는 풍습은 산타클로오스로 더욱 잘 알려진 성 니콜라스 당시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소아시아의 미라(Myra)라는 도시를 관할하던 니콜라스 주교가 우연히,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 몰락한 귀족과 결혼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는 그의 세 딸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마음씨 좋은 주교는 그들의 딱한 처지를 외면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끝에 묘안을 하나 생각해 냈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성탄 전날 밤, 주교는 살며시 그 귀족의 집을 찾아 갔다. 모두가 잠든 것을 확인한 주교는 준비해 간 지참금이 든 지갑을 굴뚝을 통해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말리기 위해 벽에 걸어 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양말을 신으려다 양말 속에 들어 있는 돈을 발견한 세 딸은 너무나 기뻤다. 그들은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은총을 베푼 그 사람과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렸다. 이후로 아이들은 뜻밖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성탄절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양말을 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풍습의 영향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우한 이웃에게 자비와 구제의 손길을 베푸는 일들이 행해지게 되었다. ⑥ 선물 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선물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이지만 성탄절에 받는 선물은 더욱 큰 기쁨을 준다. 성탄절에 행해지는 `선물 주기`는 동방의 세 박사들이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데서부터 유래되었다. 남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은 소유하려고만 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극복한 것으로 주는 이의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은, 죄로 인해 죽어야 할 인간들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희생 제물로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