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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Joyfule 2019. 1. 26. 00:26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64. 예배의 본뜻 
    헤르메스는 설교를 잘 하기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이 꽤 높았습니다. 
    그가 설교단에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였습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헤르메스의 말 한 마디 한마디, 
    몸짓 하나 하나를 마치 금쪽이나 되는 듯이 받들었습니다. 
    하루는 헤르메스가 막 설교를 시작하려는 순간 아이 하나가 시끄럽게 울어댔습니다. 
    엄마가 급히 아이를 달랬습니다.
    겨우 아이를 달래 놓고서 설교를 시작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또다른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교회 안에 있던 아이들이 덩달아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온 교회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헤르메스는 참다 못해서 아이들을 모두 교회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엄마들은 헤르메스의 그 말에 정신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교회 마당에 아이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느라 정신이 없는 틈에 
    그들은 헤르메스의 설교를 들으려고 다시 교회를 들어갔습니다. 
    정상적으로 설교를 하게 된 헤르메스는 조용한 교회 안을 둘러보면서 
    달변을 토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창 설교가 진행되고 있는데 마당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갑자기 
    시끄럽게 웃어대는 바람에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헤르메스는 
    마당 쪽으로 급히 걸음을 옮기면서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아이들과 노닥거리는 자가 누구든지 간에 혼쭐을 내주고야 말겠다." 
    그러나 마당에 들어선 헤르메스는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교회 밖으로 내쫓은 아이들을 
    다름 아닌 주님께서 함께 놀아 주고 계신 까닭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누가복음 18:16)